스파이웨어를 제거하는 프로그램이 스파이웨어보다 오히려 소비자를 더 괴롭힌다는 지적이다.
김희정 한나라당 의원은 스파이웨어를 탐지하는 안티 스파이웨어에 대한 민원이 급증하는 등 안티스파이웨어 솔루션의 신뢰도에 문제가 많다고 1일 밝혔다. 스파이웨어는 다른 사람의 컴퓨터에 몰래 들어가 중요한 정보를 빼내는 소프트웨어다.
김 의원이 한국정보보호진흥원에 요청한 자료에 따르면 안티 스파이웨어에 대한 민원은 지난해 12월 3건이 접수된 것을 시작으로 올해 7월 14건, 8월 39건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한국정보보호진흥원에서 파악한 안티 스파이웨어는 59종이며, 대부분은 유해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됐지만 이들의 유해성 유무를 추가 분석 중에 있으며, 악성 프로그램으로 판단될 경우 수사기관에 의뢰할 예정이다.
김희정 의원은 “남의 정보를 빼가는 스파이웨어도 문제지만 삭제가 되지 않거나 이용자들의 불편을 야기하는 안티 스파이웨어의 문제도 심각하다”며 “안티 스파이웨어가 스파이웨어를 감소시키는데 공헌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민의 불만이 증가하고 있어 파악된 안티 스파이웨어의 유해성을 확실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티 스파이웨어를 가장한 악성 스파이웨어를 자동 탐지할 수 있는 SW를 조기 개발하는 등 이용자들의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안티 스파이웨어 관련 민원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