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이하 한국MS)가 국내 고객관계관리(CRM) 시장 진출을 결정, CRM 시장의 일대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특히 한국MS가 국내 업체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중소기업 시장에 서비스 방식으로 진출할 예정이어서 국내 업체와 정면 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MS(대표 유재성)는 1일 국내에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방식으로 자사의 CRM 솔루션을 내년 초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공급할 제품은 윈도 라이브와 오피스 라이브에 이은 라이브 세 번째 제품인 ‘마이크로소프트 다이내믹스 CRM 라이브’.
한국MS는 최근 본사와 내년 4월 이 서비스의 국내 공급을 확정하고 내년 기업용 솔루션 주력 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한국MS는 현재 내년 제품 공급에 앞서 사전 정지작업 차원에서 국내 협력사 10여곳을 대상으로 파일럿 프로젝트를 실시중이며 이들 결과를 토대로 국내 시장에 최적화한 CRM 솔루션을 만들어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MS의 CRM 서비스는 중소기업 시장을 겨냥했다.
한국MS 관계자는 “중소기업에 적합한 가격대와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CRM 서비스를 지원할 국내 파트너를 물색중”이라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중소기업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온 국내 업체는 한국MS의 시장 진출에 적잖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한국MS가 CRM 서비스 가격을 현재 국내 업체의 가격대에 맞출 수 있도록 본사와 협의한 것으로 알려져 국내 업체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국MS는 본사 가격과 별도로 국내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가격을 책정했다.
국내 CRM업체 관계자는 “오라클 등 외국계 CRM 업체는 대부분 대기업 시장에 집중해 국내 업체와 직접 부딪치는 일이 적어 영향이 미미했지만 한국MS는 중소기업 시장을 직접 겨냥해 타격을 입힐 것”으로 내다봤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