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에 추석 대목이 다가왔다. 추석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신제품도 출시한다. 소비자는 들뜬 기분으로 선물을 준비하지만 업계는 매출을 위한 행보로 어느 때보다 바쁜 기간이다. 소비자의 구매 심리를 자극하기 위한 ‘열전’이 벌어지고 있다.
◇유통업계 이벤트 ‘혈전’=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 등 유통업체들의 추석 마케팅도 활기를 띠고 있다. 추석 선물 특수를 맞아 여러개 물품을 구매하면 하나를 더주는 이른바 ‘덤 마케팅’을 펼치는가 하면 당일 배송 등 다양한 배송서비스도 잇따르고 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kr)는 백설 포도씨유와 올리브유 10개를 구입하면 한개를 덤으로 주는 ‘10+1’행사를 펼친다. 정관장 홍삼, 인삼 선물도 10% 할인한다. GS이숍(www.gseshop.co.kr)은 2일까지 ‘한가위 대전’을 열고 식품과 생활용품 선물세트를 판매하며, 디앤샵(www.dnshop.com)은 사조 참치 추석 선물세트를 ‘10+1’ 행사 품목으로 판매한다.
다양한 배송 서비스도 있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27일까지 주문한 추석상품이 추석 전에 도착하지 않으면 물건값을 받지 않기로 했으며 GS이숍도 추석 행사기간에 구매한 상품 배송 지연시 피해 보상을 할 계획이다. 옥션(www.auction.co.kr)과 G마켓(www.gmarket.co.kr)은 각각 명절 증후군을 없애는 ‘아이디어 상품전’과 ‘한가위 후! 후유증 극복 프로젝트’ 등 기획상품전을 열고 안마기, 족탕기 등 추석 후유증을 없애는 제품을 최고 40% 할인판매한다.
◇PC업계 ‘추석 몰이’=조립PC업체의 경우 무료 조립 행사를 벌이는가 하면 각종 여행상품권을 걸고, 경품 행사도 진행 중이다. 이는 10월 초인 추석이 1년 최대 매출이 일어나는 4분기(10월∼12월)를 시작하는 중요한 기간인데다 주 매출 타깃 층인 중·고교생이 본격적으로 구매에 나서기 때문이다.
컴오즈(대표 정성주)는 추석 연휴가 끝나는 오는 10일까지 2만원인 PC 조립 비용을 면제해 주는 ‘조립비 무료’ 행사를 벌인다. 이 기간 동안 컴오즈는 조립비 뿐만 아니라 PC메모리 50% 할인 행사 등 다양한 부가 이벤트도 개최할 예정이다.
에스티컴(대표 서희문)은 오는 8일까지 ‘추석맞이 3행시’ 이벤트를 개최한다. 행사 기간 중 이 회사는 ‘에스티메모리’중 세단어를 골라 ST메모리에 대한 평가, 사용 이유 등에 대한 삼행시를 지어 보내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512MB PC메모리를 제공한다.
또 최장 9일의 연휴 기간을 이용, 각종 필드 테스트를 진행하는 업체도 있다. 쿨러업체 에이팩(대표 송규섭)은 8일까지 신제품인 ‘제로썸 CX810’ 필드테스터 10명을 모집한다. 또 미디테크, 디지털샘 등 5∼6개 업체가 추석 기간 중 제품 필드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추석 겨냥 보드게임 출시 봇물=추석 연휴를 겨냥한 모바일 고스톱게임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모바일 콘텐츠 전문업체 레몬(대표 윤효성)이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한 고스톱게임인 ‘무대리 맞고’는 원작만화 주인공들인 무대리, 마부장, 육갑해, 추처분 등 총 14명의 개성있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고스톱게임이다.
루노소프트(대표 김복남)가 LG텔레콤을 통해 5일부터 서비스하는 ‘지상렬 신맞고’는 맞고게임 처음으로 날짜 개념이 도입됐으며 1년 열두달을 의인화한 다양한 캐릭터와 365일 대전할 수 있으며 386 복고풍의 그래픽 구성이 뛰어나다.
승용차나 기차, 버스 등에서 퍼즐게임을 함께 즐기며 두뇌회전을 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컴투스(대표 박지영)가 출시한 ‘미니게임천국2’는 100만명 이상이 다운로드 받은 전작의 명성을 이어받아 새롭게 업그레이드한 후속 버전이다.
게임빌(대표 송병준)이 올해 초 선보인 ‘물가에돌튕기기IQ’는 100여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된 퍼즐게임으로 각 스테이지를 끝내면 유저의 IQ가 공개된다는 게 특징이다. 넥슨모바일(대표 권준모)도 액션퍼즐 모바일게임 ‘액션 사다리’를 선보였다. 이 게임은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다리게임’을 기반으로 제작된 액션 퍼즐게임이다.
비록 화면이 작지만 아기자기한 액션을 즐길 수 있는 모바일게임도 있다. 컴투스의 ‘슈퍼액션히어로’는 캐주얼풍의 모바일 액션게임으로 낙서하듯 경쾌하게 그려진 그래픽과 간단한 휴대폰 버튼 조합만으로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하고 화려한 공격 기술이 특징이다.
지오인터랙티브(대표 김병기)가 내놓은 ‘질주쾌감스케처’도 화끈한 액션을 즐길 수 있다. 이 게임은 주인공 캐릭터가 막힘 없이 전진할 수 있도록 길을 그린다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게임으로 지루한 수업시간 노트에 끄적거린 캐릭터가 살아나 우리들을 대신해 반복되는 일상을 뒤로 하고 신나게 달려 나간다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장지영·한정훈·김민수기자@전자신문, jyajang·existen·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