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로봇 엔터테인먼트에 초점을 맞춘 육성계획을 세우고 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로봇 콤플렉스를 건립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남구,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이 경희대의 연구용역을 받아 작성한 이 같은 내용의 ‘인천지능형 로봇산업 육성계획’을 정하고 예산 타당성 조사를 벌인다고 1일 밝혔다.
육성계획은 지난 2004년 시작한 ‘대한민국 로봇대전’을 글로벌 브랜드의 로봇축제로 육성하고 전용 경기장을 포함한 종합센터를 구축해 지능형 오락 교육 로봇산업을 선도한다는 것이 골자다.
로봇콤플렉스는 내년부터 2010년까지 4년간 49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500평의 부지에 8000평 규모로 설립할 계획이며, 건립 위치는 용현·학익 신도시내 옛 경인방송 사옥을 매입하거나 별도의 부지를 확보해 추진키로 했다.
콤플렉스는 로봇전용 경기장을 비롯해 교육장·체험장·전시장·연구 및 지원센터·기업입주공간 등으로 활용된다.
인천은 △로보스·한국가와사키·인테크 등 23개 로봇업체와 △우석반도체·에스비텔콤 등 518개 로봇 부품 전환가능 업체 △나즌커뮤니케이션·교육소프트연구소 등 104개 로봇 콘텐츠 개발 가능업체를 산업 기반으로 삼았다.
인천시는 2011년까지 엔터테인먼트 로봇을 육성하는 1단계를 거쳐 생활지원을 포함한 가정용 로봇 육성(2012∼2014년), 국내 지능형 로봇을 선도(2015∼2017년)한다는 단계별 비전을 세웠다. 또 국제적인 로봇전시회를 키워 중앙정부와의 협력구도를 만들고 엔터테인먼트 로봇에 집중해 타 지자체와의 중복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그러나 부천시가 로봇스포츠센터를 설립하기로 해 두 지자체 사업이 중복되고 있으며 독자적 로봇 육성정책을 추진해온 지자체들이 한계에 부딪히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8월 25일자 23면 참조
인천정보산업진흥원 김종윤 책임연구원은 “로봇스포츠와 부품산업을 중심으로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인천시의 예산 타당성 조사를 거쳐 이르면 내년 2∼3월 설립계획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발전전략을 논의하는 심포지엄을 가졌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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