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게임들이 홍수처럼 공개되고 있다.
국내 대부분의 업체들은 지난 9월 말부터 신작을 공개하며 클로즈베타테스트(클베)나 오픈베타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클베를 진행 중인 작품만 해도 ‘그루브파티’, ‘길드워 나이트폴’, ‘크로스파이어’, ‘레이시티’, ‘스키드러쉬’, ‘창천’ 등 10여개 이상이며 조만간 발표될 작품들도 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한꺼번에 많은 작품이 클베에 돌입하거나 공개되는 이유는 최대 수확기인 겨울방학 시즌을 겨냥한 것이라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퍼블리셔 관계자는 “최소한 9월과 10월에 클베를 진행해야만 연말에 오픈을 할 수 있고 유저들을 끌어 모아 일년을 버틸 수 있는 힘을 지니게 된다“며 “여름방학보다 겨울방학이 더 길고 유저 이입이 훨씬 높은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근까지 업체들은 주먹구구식으로 게임만 잘 만들면 된다는 인식이 팽배했으나, 대형 퍼블리셔들이 등장하고 과학적인 통계 분석을 통해 유저들의 성향에 맞춰 전략을 세우면서 분위기가 전환됐다. 또 이러한 마케팅 전략이 급속히 평준화되면서 온라인게임이 몰리는 현상이 발생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MMORPG를 비롯해 많은 작품들이 캐주얼을 지향하면서 타깃층을 10대 위주나 혹은 전연령층을 골고루 삼고 있기 때문에 계절별 몰림 현상은 앞으로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전문가들은 “많은 작품이 특정 시기에 집중되면 경쟁이 지나치게 높아 출혈경쟁이 발생될 여지가 크다”며 “어느정도는 작품성에 자신감을 가지고 뚝심으로 밀어 붙이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무엇보다 퍼블리셔의 무리한 일정 강요로 작품의 퀄리티를 훼손하지 않는게 가장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김성진기자 har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