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IT업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블루레이’와 ‘HD DVD’의 차세대 DVD(광디스크) 표준 전쟁 결과가 소니의 차세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PS3)의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는 보고서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정현준 연구원은 최근 발간된 ‘정보통신정책(통권401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블루레이 드라이브를 탑재한 PS3가 종전 블루레이 플레이어 가격(1000달러)보다 상대적으로 싼 600달러 대에 책정됐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정 연구원은 “PS3가 지난 3월 출시 연기에 이어 이번에 또 발매가 내년 이후로 지연된 것은 분명 블루레이 진영에 좋지 않은 소식”이라고 전제하며 “PS3가 옛날 블루레이 기기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이 제품 출시가 표준화 싸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DVD 표준화 전쟁의 주요 변수로 ▲기술의 질 ▲ 주요 협력사와의 관계 ▲ 플랫폼(기기)의 보급 정도 ▲ 실제 시장 가격 등을 꼽았다. 차세대 DVD 표준화 싸움은 소니-삼성 연합의 ‘블루레이’ 진영과 도시바 등으로 구성된 ‘HD DVD’ 진영간에 한치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구도를 형성하며 진행되고 있다.
<안희찬기자 chani7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