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중인 삼보컴퓨터 매각입찰 결과 발표가 다음 주로 전격 연기됐다. 본보 9월 27일자 3면 참조
매각주간사인 삼정KPMG는 1일 “오늘(29일) 매각 입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다음 주로 연기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발표가 연기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정 관계자는 “삼보컴퓨터 자산 실사와 채권채무 관계파악 등이 덜 끝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삼보컴퓨터 입찰에는 하드디스크 부품업체 H&T만이 매각 입찰에 참여했으며 기존 유력인수자로 물망에 오르던 중국 레노버그룹, 일본 MCJ 은 모두 빠졌다.
업계 관계자는 “레노버 등이 불참한 것은 채권단 매각 희망 가격 수준이 높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며 "H&T도 큰 금액을 제시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 주간사가 삼보컴퓨터 자산 실사전에 제시한 매각 적정가는 2500억원 수준이다.
삼보컴퓨터 최대 주주는 지분 56%를 가진 산업은행이다. 최대 주주와 매각주간사는 매각대상업체가 선정되면 유상증자를 통해 매각절차를 마칠 방침이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