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 지방 중소 벤처기업들이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전·대구·부산·광주 등 전국 지방 중소 벤처기업들이 중국·일본 등 해외 시장진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각 지자체와 및 기업 지원기관들이 해외 전시회와 시장개척단 활동 등 기업 측면 지원에 잇따라 나서 하반기 들어 지방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6월 대덕밸리 연구개발특구 1호 기업으로 코스닥에 진출한 해빛정보(대표 박병선 http://www.havit.co.kr)는 홍콩의 광정보 유한공사와 중국동관에 생산 해외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이달 안으로 중국 무한에 광학 부품생산 공장을 완공해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등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박병선 사장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마케팅을 강화해 올해 목표로 한 매출 400억 원을 달성하겠다”면서 “광학과 반도체 공정기술을 접목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광학부품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전지역 멀티미디어 동영상 솔루션 개발 기업인 정직한기술(대표 이수우)은 현재 미국 15개 소매상을 통해 판매중인 ‘VHS to DVD’, ‘마이 IPTV’ 제품을 연내 유럽, 일본 등으로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는 4∼7일 4일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이탈리아 정보통신·전자 박람회(SMAU 2006)’에 대덕특구관을 설치하고 카오스·코어벨 등 9개 업체의 유럽 진출 가능성을 타진한다.
대구지역 대표적인 교육용 소프트웨어(SW)개발업체인 씨엔소프트(대표 윤원권)는 웹 기반 모니터링 원격제어 SW인 미스터온을 일본에 판매하는 등 국내 교육용 SW의 일본진출에 선두주자로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또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개발업체인 퓨전소프트(대표 박경욱)도 이달 초 이탈리아의 한 전자 제품 유통 업체와 130억원어치의 ‘PMP 오드아이 P11N’을 공급하기로 했으며 미국과 일본 등으로 수출지역을 다변화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의 대표적인 선박통신장비 개발사 삼영이엔씨(대표 황원)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 등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전 세계 10개국에 40개 대리점을 운영 중인 이 회사는 미국 시장 개척을 발판삼아 캐나다와 남미, 유럽시장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캐드윈시스템(공동대표 김철환·신정훈)도 선박용 철강판 최적화 설계 SW ‘캐드윈 네스팅(Nesting)’으로 일본 열도를 공략하고 중국과 베트남에도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지역 모바일 게임 선두업체인 인터세이브(대표 이갑형)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에 이어 일본, 미국 지역에 모바일 게임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광통신 부품업체인 옵테론(대표 신권식)·지론테크놀러지(대표 최현철) 등은 15일부터 21일까지 러시아 시장개척활동에 나서고, 고출력 LED 제품 개발업체 싸이럭스(대표 박병재)·코셋(김재헌) 등은 11월2일부터 5일까지 중국 무한에서 열리는 광통신 전시회에 참여해 중국시장 진출을 모색한다.
한국광산업진흥회 기획관리팀 오홍록 과장(해외마케팅 지원담당)은 “광통신업체의 경우 댁내광가입자망(FTTH) 사업을 염두에 두고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는 경우가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국내 광산업계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전시회에 한국관을 공동 구성하고 부스임차료 및 장치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