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21](123)제임스웹우주망원경

최근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1990년 우주 궤도에 올려 진 뒤, 지금까지 모두 75만 장의 사진을 촬영하며 지구인의 천리안 역할을 해줬던 허블 우주망원경의 ‘퇴역’을 발표했다. 뒤를 이어 우주망원경의 왕좌에 오를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반사경 직경이 허블 우주망원경의 2.7배에 달하는 6.5m다. 빛을 많이 모을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더 멀리 볼 수 있다. 또 가볍고, 발사시 충격을 견딜 수 있으며, 우주라는 극한 공간에서도 변형이 없도록 하기 위해 반사경의 소재로는 베릴륨이 쓰였다.

베릴륨은 가장 반사율이 높은 금속 중 하나이며, 매우 낮은 온도의 우주 공간(-400∼-240℃)에서도 변형이 거의 없다. 그러나 특수한 소재를 사용했다 하더라도 지름 6.5m의 반사거울을 원형 그대로 우주에 쏘아 올리기는 매우 힘들다. 때문에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거울을 18개의 정팔각형 조각으로 접어 발사한 뒤 우주에서 펼쳐지도록 설계됐다. 뿐만 아니라 배의 돛처럼 생긴 햇빛가리개를 달아 태양, 지구, 달로부터 오는 빛의 간섭을 막고, 햇빛에 의한 과열을 막도록 설계되어 있다.

과학자들은 오는 2013년 우주로 발사될 예정인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137억 년 전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우주의 첫 천체를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우주적외선’을 관찰할 수 있는 기능을 사용해 먼지와 가스에 둘러싸여 있는 성운 내부를 관찰하고, 그 속에서 별의 탄생 또한 촬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