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9월 IT분야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지난해 9월 90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1년 만의 일이다.
정보통신부는 올해 9월 IT분야 수출이 계절적 특수로 반도체·휴대폰·패널·디지털TV를 중심으로 월간기준 사상최고치인 107억4000만달러를 잠정 기록했다고 3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출증가율 역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16.6%를 기록했다. 특히 패널은 작년 동월 대비 71.9%로 급증했으며 반도체는 21.9%, DTV는 19.0%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지난 9월 IT분야 수입은 PC 등 정보기기를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6% 증가한 53억달러로 집계돼 9월 한달간 IT수지는 54억3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로직(6억8000만달러, 28.1%↑), MCP(3억6000만달러, 145%↑), 웨이퍼(5억4000만달러, 13.0%↑) 등의 수출 호조 지속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운용체계 ‘윈도 비스타’ 출시 기대에 따른 D램(9억8000만달러, 39.0%↑)의 수출 회복에 힘입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9% 증가한 3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최고치인 31억2000만달러를 한 달만에 경신한 것이다.
휴대폰은 하반기 특수를 겨냥해 출시한 신제품 수출이 확대되면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23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멕시코·폴란드·필리핀·칠레 등 신흥시장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패널은 신학기 시작에 따른 모니터용 및 대형 LCD TV용 수요가 확대되며 18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1.9% 증가했다.
디지털TV는 멕시코(116%↑)·폴란드(210%↑)·러시아(237%↑)·슬로바키아(18.5%↑) 등지로 해외생산을 위한 부분품 수출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0% 증가한 7억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