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VS 이란 게임 속에서도 전쟁중](https://img.etnews.com/photonews/0610/200610020136_02040946_l.jpg)
‘게임에서 미국과 이란은 이미 전쟁중.’ 미국과 이란 간 대치 수위가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이미 두 나라가 치열하게 전쟁중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마드레자 노우리’라는 이란 게임 개발자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미국 유조선을 폭파해 원유 수송을 막는 내용의 사이버게임 ‘카운터 스트라이크’용 추가 미션을 개발, 전 세계에 유통시키고 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게임은 원래 미국 밸브소프트웨어가 개발한 1인칭슈팅(FPS) 게임으로 사용자는 특수부대의 일원으로서 시설파괴, 요인암살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노우리는 바로 이 사이버게임용 추가 미션을 개발한 것이다.
노우리는 “이란과 (이슬람의) 종교적 믿음을 모욕한 게임에 대한 보복이며 얼마나 쉽게 원유 수송을 저지함으로써 미국을 곤란하게 만들 수 있는지 보여 준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전 세계 원유의 4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송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6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도 “미국이 이란에 대해 잘못된 움직임을 보인다면 걸프지역 오일 수출은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노우리가 개발한 카운터 스트라이크 미션은 http://www.kobra.ir에서 내려받도록 돼 있다.
이란을 공격하는 미국 게임도 이미 여럿 나와 있다. 미국 게임 개발사인 ‘쿠마 리얼리티 게임스’는 이란을 공격하는 특수부대의 임무를 다룬 ‘US 어택스 이란’ ‘어설트 온 이란’ 등의 게임을 개발,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이들 게임은 △이란 핵시설 파괴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 전 알카에다 지도자 암살 등을 다루고 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