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마이크론(대표 조영환)이 경북 구미 1공장에 PDP용 필름필터 생산 라인을 준공, 양산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작년 12월부터 150억원을 투자해 200평 규모로 구축된 이 라인은 42인치 PDP TV 기준 월 1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기존 구미 1공장의 유휴 섀도마스크 생산 라인을 활용, 설비 투자 부담을 최소화했다.
LG마이크론의 필름 필터는 조립을 통해 생산되던 기존 필름 필터와는 달리 자체 개발한 기능층 복합형 코팅액과 직접 코팅 기술을 적용, 공정을 간소화,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모든 원재료를 내부에서 독자 개발해 핵심 원재료의 국산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달부터 필름필터 전량을 LG전자에 공급할 예정이며 올해 하반기에만 약 8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내년 상반기까지 삼성SDI나 일본 파이어니어·마쓰시타 등 주요 PDP 업체에도 공급한다는 목표로 2기 생산 라인에 대한 투자계획도 검토 중이다. 회사측은 “PDP필터의 주요 소재인 메시 필름을 이미 생산 중이고 독자 에칭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기술 및 원가 경쟁력이 있다”며 “필름 필터를 PDP 후면판과 함께 새 성장 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DP용 필름필터는 유해전자파와 네온광 차단, 색상 보정 등을 위해 PDP패널 전면에 부착하는 것으로 기존 유리 필터보다 시야각과 화질이 우수하고 재료비를 30%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 또 5㎏에 달하는 유리를 없앨 수 있어 PDP TV의 슬림화가 가능하다.
최근 주요 PDP 업체들이 앞다퉈 필름필터를 적용하고 PDP TV가 연평균 28%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함에 따라 내년 약 1조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