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 체질 개선 착수

박기선 LG필립스LCD 사장(오른쪽)과 요네자와 도시바 부사장이 LCD TV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박기선 LG필립스LCD 사장(오른쪽)과 요네자와 도시바 부사장이 LCD TV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G필립스LCD가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본격적인 원가 및 생산성 개선 작업에 착수한다.

LG필립스LCD는 10일 3분기 기업설명회 (IR)을 통해 본격적인 가치 창조 기업으로의 변신을 약속했다.

이영득 경영기획 상무는 “P6와 P7 공장에서 기존 TV용 패널에 이어 하이엔드 모니터 LCD 패널 생산을 시작하는 등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며 “ 제품군 다각화 노력에 이어 전사 차원에서 과감한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상무는 “ LCD TV 판가 하락 등 외부 환경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며 “ 4분기 이후에는 수익성 개선을 기대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LG필립스LCD는 이날 일본 도시바와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LCD TV 협력을 골자로 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에 따라 도시바는 LG필립스LCD 폴란드 법인에 5000만 달러(지분 19.9%)를 출자한다. LG필립스LCD는 폴란드 현지에서 생산하는 LCD TV 모듈을 안정적으로 도시바에 공급하게 된다.<본지 10월 10일자 1면 참조>

이와 관련, 신찬식 LG필립스LCD TV영업담당 상무는 “ TV용 LCD 패널의 경우에 전략 고객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고객 기반의 획기적 강화를 목표로 도시바와의 제휴를 시작으로 이같은 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 상무는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필립스의 지분 매각 및 공급 물량 축소와 관련, 필립스가 내년 공급 물량을 올해보다 확대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LG필립스LCD는 오는 2007년 5.5 세대에 대한 투자 및 기존 생산시설의 생산 효율성 향상과 유지 보수를 위해 약 1조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필립스LCD는 지난 3분기에 지난 2분기 대비 20% 증가한 2조 77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손실과 손손실은 각각 3820억원, 3210억원을 기록, 지난 2분기에 이어 적자를 기록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