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환율시장 하루만에 빠르게 진정

 지난 9일 북한 핵실험 폭풍에 휩싸였던 주식·환율 시장이 하루 만에 진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 등 불확실 요인이 제기되면서 남북경협사업 및 IT협력사업 등 대북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유관기관과 업계는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97포인트 오른 1328.36으로 회복했고 코스닥지수도 15.60포인트 상승한 554.70을 기록, 진정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외국인은 1194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270억원을 순매도했다. 9일 963.90원(+14.80)까지 올라간 원달러 환율도 이날 959.50원으로 4.40원 하락했다.

 증시는 북한의 핵실험 소식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오름세를 보인데다 국제사회의 대응이 군사적 대응보다는 일단 외교적 해결 쪽으로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부각된 것이 반등 흐름을 이끌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북한의 추가 핵실험 등 돌발 악재가 재차 불거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청와대와 외교안보라인 및 경제유관 부처 역시 북한의 추가 핵실험 등 예상 가능한 사건까지 염두에 두고 국민·경제 불안이나 산업계의 동요를 막을 수 있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회도 국정감사 일정을 2일 연기하는 등 북핵 대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는 또 9일 구성한 북핵 관련 5개 분야(국제금융·국내금융·수출·원자재확보·생필품 가격안정) 비상대책팀을 본격 가동, 핵실험 관련 긴장이 완화되는 시점까지 일 단위로 경제상황을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개성공단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KT·한국전력 등 통신·전력 기간사업자와 남북경제협력사업을 벌이고 있는 SW업체도 정부의 정책결정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