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코리아 핵심 사업들이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2004년 9월 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사이언스코리아 공동대표단 회의에서 강신호(왼쪽에서 두 번째), 윤송이(세 번째) 공동 의장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0610/200610110013_11015539_l.jpg)
지난 2004년 4월부터 제2 과학기술입국을 위한 사회 프로젝트로 시작한 ‘사이언스코리아(과학문화확산국민운동)’가 이름만 그럴듯하고 실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운동 주체(공동대표단)의 활동이 중단돼 ‘민간 주도 정부 후원’이라는 기본 추진 틀이 무너졌다.
11일 과학기술부와 관련 기관에 따르면 사이언스코리아 공동대표단(의장 강신호·정운찬·윤송이)은 지난 2년 7개월여간 두 차례 회의를 열었을 뿐 작년과 올해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았다.
운동 추진 주체가 유명무실화하면서 2004년 4월 21일 과학의 날을 맞아 야심 차게 선보였던 ‘사이언스코리아 20대 핵심 사업’ 중 9개가 흐지부지인 상태다. 실제로 △사이언스코리아 글로벌 과학선발대(대학생 해외체험) △과학영화 페스티발-시나리오에서 제작까지(04년 1회 개최) △전 국민이 동시에 참여하는 과학실험 등이 계획에서 사라졌다.
또 엑스포(EXPO) 과학공원을 과학교육 놀이공간으로 개편하는 것을 비롯 △1가정 1과학실험상자 갖기 △청년 과학기술 자원봉사대 △과학 커뮤니케이션 주말 합숙교육 △우리가 만드는 테마과학관-1인 10㎠ 갖기 등도 재원 부족으로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나마 △1만개 청소년과학탐구반 설치(현재 3500개) △1000만 과학사랑커뮤니티 구축(현재 200만명) △읍·면·동 생활과학교실 설치 등이 명맥을 유지할 뿐이다.
한국과학문화재단이 작년에 새로 기획했던 ‘전국 20만개 어린이 놀이터를 과학문화놀이터로 가꾸기’도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
과기부 관계자는 “정부가 사이언스코리아 사업에 작년 350억원, 올해 380억원을 투입하고, 내년에 380억여원을 추가로 쏟아부을 계획이지만 20대 핵심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부족하다”며 “무엇보다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하지만 기업들로부터 사이언스코리아 사업으로 들어온 기부금이 거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