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을 기점으로 국내 블루투스 헤드세트 판매가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 동기대비 30%가 넘는 고공 행진이다. 이는 기존 휴대폰 뿐 아니라 PMP·내비게이션 등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모바일 기기가 늘어나고 프린터를 비롯한 일반 오피스 제품도 블루투스 무선 통신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 과거 10만원을 넘었던 헤드세트 가격도 7만 원 선으로 떨어졌다.
국내 헤드세트 판매업체에 따르면 일반 모노 블루투스 헤드세트 뿐만 아니라 스테레오 헤드세트 등 기존 가격과 지원 기기 문제로 확산이 더뎠던 제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플랜트로닉스·자브라 등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 뿐 아니라 중국·대만산 저가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서울 용산지역 소규모 판매상까지 확산되고 있다.
퓨전에프엔씨 측은 “지난 연말 블루투스 제품을 첫 론칭했을 때 월 수백개 수준에 불과하던 판매 수량이 지난달을 기점으로 세자리 수로 뛰었다”며 “유통 물량을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통업체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서울 용산지역 블루투스 헤드세트 대형 총판은 2∼3곳에 불과했지만 9월 기준 5개 이상으로 늘었다. 제품 확산에 따라 가격도 떨어져 일반 모노 제품은 5만원 미만이면 구입할 수 있고 스테레오 제품도 한달 새 3만원 이상 하락했다.
플랜트로닉스코리아 측은 “기존 기기와의 싱크(연결) 문제로 블루투스 헤드세트 구매를 꺼렸지만 최근 나오는 제품은 몇 번의 클릭으로 연결이 가능하다”며 “올 연말 삼성전자 등 국내 휴대폰 제조사가 블루투스 지원 제품을 대폭 늘릴 것으로 보여 판매량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