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기업사랑운동`성과 거둔 박완수 창원시장](https://img.etnews.com/photonews/0610/061012115047b.jpg)
“기업 사랑 운동은 어떤 특별하거나 대단한 정책을 수립해 추진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류차량의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교통신호체계를 개선하는 것처럼 기업이 겪는 작은 애로사항까지 세심하게 살피고 배려하는 마음입니다.”
박완수 창원시장(52)은 창원에서 시작해 전국 지자체 산업 활성화의 대표적 벤치마킹 사례로 확산되고 있는 ‘기업 사랑 운동’을 이렇게 요약했다.
박시장의 기업사랑은 경영자는 물론 기업의 말단 직원에 이르기까지 기업내 모든 근로자들에게까지 존경과 관심을 추구한다는 점이 특이하다.
그는 창원시 각종 공식 행사에서 시장의 좌우 옆 자리를 늘 기업 경영인과 근로자들의 자리로 고정해 두었다. 창원컨벤션센터에 들어선 ‘기업 명예의 전당’에는 첫 헌정 기업인으로 대기업 회장과 일반 근로자의 얼굴이 나란히 걸려 있을 정도다.
결과는 창원 경제에 눈부신 성과로 나타났다.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연 평균 7.5%씩 증가세를 보이던 업체 수는 이 운동이 본격화된 2005년 들어 전년 대비 15%나 급성장했고 덩달아 창원의 고용률도 뚜렷한 증가를 보였다. STX중공업 등 대기업과 건실한 중견기업이 운동의 영향으로 창원에 신규 공장을 설립하거나 공장이전을 단행했고 몇몇 기업은 설비투자를 확대해 기업사랑 운동에 화답했다. 현재 여러 지자체에서 경제 활성화를 외치며 기업지원 활동에 나서면서도 굳이 창원을 찾아 다른 그 무엇인가를 배우려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창원의 과거 30년을 돌아봤습니다. 그리고 미래 30년은 어떻게 해야할지 떠올렸습니다. 기업도시 창원이 있었고 기업과 공단을 살리는 것이 바로 창원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복지 행정의 초석인 시민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서 정부가 못하면 우리 창원만이라도 해내자는 각오로 임했습니다.” 자신이 제안해 2년여 동안 운동을 독려하며 창원을 다시 멋진 기업도시로 거듭나도록 이끈 박 시장은 기업사랑운동의 출발 배경을 이렇게 회상했다.
“요즘 들어 많이 달라졌다는 기분 좋은 얘기도 듣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여전히 많다고 봅니다. 앞으로 더욱 과감한 조직개편을 통해 능력있는 사람이 리더가 되고 조직과 사업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시 관계자 모두에게 변화와 혁신의 노력을 더욱 요구할 계획입니다.”
지난 지방 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한 박시장은 질적으로 달라진 제2의 기업사랑운동을 준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의지와 열정이 중요합니다. 시민 모두가 기업을 소중히 여기고 기업이 겪고 있는 애로를 세심하게 살피려는 노력과 행동이 자연스럽게 묻어나올 때 기업 사랑 운동은 기업에 대한 사랑을 넘어 산업을 바꾸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물결이 됩니다.”
창원=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