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한국시장 진출이 인터넷포털 주에게 단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지만 구글의 향후 행보에 따라 그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는 구글이 국내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NHN과 다음이 약세에 머물렀다. NHN은 1.29% 하락한 9만1800원을 기록했으며 다음도 1.84% 하락한 4만5300원을 종가로 기록했다.
구글과 업무제휴를 맺고 있는 엠파스는 전날 8% 넘게 상승했으나 11일에는 0.38% 떨어졌다.
증권업계는 구글의 국내시장 진출이 인터넷 포털주에게 가져다주는 효과가 단기적으로는 미미하겠지만 구글이 앞으로 취할 수 있는 사업전략에 따라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강록희 대신증권 수석연구원은 “국내 업체들의 입지가 확고해 구글의 국내 시장 진출이 위협적이지는 않다”면서도 “향후 행보에 따라 국내 포털 업계에도 변화가 올 수 있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최용호 한화증권 수석연구위원도 “국내 업체의 인력 유출 가능성은 걱정스러운 부분”이며 “국내 검색시장에 위험요소인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구글이 엠파스를 인수할 것이라는 설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고 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엠파스의 서비스가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데 구글이 인수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은 적다”며 “인수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강록희 대신증권 수석연구원은 “구글이 그동안 해외 진출의 실폐 사례를 거울 삼아 국내 진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 기업을 인수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언급했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