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한국전자전]세계 IT 흐름을 읽는다

‘세계 전자산업의 트렌드는 한국전자전(KES)2006 안에 있다.’

올해로 37돌을 맞는 한국전자전은 전세계 전자·IT인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국제적 행사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수확의 계절 10월에 열리는 한국전자전의 트렌드를 체득하지 못하는 전자·IT업계는, 다음 해 기술 및 시장 개척에서 ‘헛발질’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전자산업의 역사와 호흡을 같이하는 한국전자전은 올해 ‘이노베이티브 디지털 솔루션!” 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 걸고, 국내 최대 전시장인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17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개막식에는 정세균 산자부 장관, 김문수 경기지사, 윤종용 전자진흥회 회장 등 주요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다.

IT강국 디지털코리아의 참모습과 세계 주요 전자업체들의 경쟁력이 아울어지는 한국전자전에는 국내외 16개국 600여 업체가 참가한다. 디지털정보가전관, 정보통신관, 산업용기기관, 전자부품관, 중국 및 대만의 국가관 등으로 구성된 총 3만2157㎡(약 1만평)의 대규모 전시장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첨단 IT제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한국전자전 주최기관인 한국전자산업진흥회측은 이번 전시회에 세계에서 20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사업을 목적으로 오는 해외 바이어만도 6000∼7000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종용 한국전자산업진흥회장은 올해 행사에 대해 “한국전자전은 이미 전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기술 경연장으로 자리매김했을 뿐 아니라 단순히 보여주는 행사를 뛰어넘어 관련산업을 발전시키는 동력이 되고 있다”며 “컨벤션·전시·이벤트가 어울어지는 최고브랜드전시회로 발전을 거듭해 2010년 세계 톱5 IT전시회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산업진흥회는 올해 한국전자전의 특징을 5가지로 규정한다. 첫째 삼성전자·LG전자·필립스·HP·샤프·하이얼·벤큐 등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등 16개국의 글로벌 IT기업을 포함한 총 600여 업체의 참가와 독일, 일본, 중국, 대만 등의 전자 및 전시관련 고위급 인사들이 방문하는 ‘아시아 대표 글로벌 IT전시회라는 점. 둘째는 일본(CEATEC), 대만(Taitronics), 홍콩(HKEF) 등 아시아 전자전과 일정 연계, 해외유력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6000명의 바이어가 내방하는 ‘해외 인지도 높은 IT 전문 비즈니스 전시회’. 세번째는 특별전시관 형태로 전자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와 미래기술을 경험하는 ‘미래 기술 체험전시회’라는 점. 네번째는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사장 등 국내외 저명 인사들이 자신의 견해를 발표하고 주요 기업들이 세미나와 제품발표회를 통해 정보를 내놓는 ‘디지털 정보교류 전시회’. 그리고 마지막으로 37년의 역사·높은 국내외 인지도를 가진 로얄티 높은 전시회라는 점이다.

주요 출품 품목으로는 우선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디지털·멀티미디어 제품군을 들 수 있다. 100인치대를 넘어선 세계 최대 102인치 PDP TV, 풀 HD LCD TV, 고성능 노트북PC 및 고기능 DMB폰,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 메모리 등을 들 수 있다. 이와 함께 한국산업의 버팀목인 중소·벤처기업 제품들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세계 각국의 유명 전자업체들도 부품 아웃소싱 거래선 물색을 위해 대거 한국전자전을 방문한다. 스웨덴의 세계적 전자기업 엘렉트로룩스, 헝가리 전자산업을 대표하는 비디오톤, 멕시코의 전자핵심기업 마베, 중국의 콩카, 지멘스 싱가폴, 모토롤라 이스라엘, 세계 EMS 업계 1위인 플렉트로닉스USA 등 세계 전자업계에서 내노라하는 쟁쟁한 기업들이 한국으로 몰려들어, 한국의 뛰어난 부품산업을 평가한다.

세계 전자인의 피와 땀을 담은 디지털 첨단 제품들의 향연 ‘한국전자전2006’에 세계인의 눈이 집중된다. 이제 IT기술의 흐름은 최적의 비즈니스모델과 가까운 미래의 우리 생활상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