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그래픽스(SGI) 한국 총판 이하이스(대표 김남욱)가 슈퍼컴 ‘빅 플레이어’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하이스는 12일 국내 SGI 슈퍼컴 비즈니스의 80% 이상을 확보한 데 이어 내년에는 지금 슈퍼컴 매출의 2배인 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SGI가 법정관리(챕터 11)에서 예상보다 빨리 벗어나면서 국내 영업 분위기가 반전된 데다 한국SGI가 올초 총판업체에 영업권을 완전히 넘긴 데 따른 반사이익을 이하이스가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
이 회사는 상반기 LG전자 생산기술원을 시작으로 삼성중공업·부산테크노파크·다이모스에 SGI 슈퍼컴을 공급했으며, 금호아시아나에도 최근 슈퍼컴을 설치, 오는 11월 가동을 앞두고 있다.
이하이스는 그동안 한국SGI가 직접 관리해 온 업체에도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신규 매출도 빠르게 늘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SGI 본사가 내년도 공급 제품의 75%를 신제품으로 전환하는 등 공격적인 목표를 내세우고 있는 것도 총판업체 입장에서는 호재라는 설명이다.
김남욱 사장은 “기존 한국SGI가 해 오던 영업과 마케팅, 시장 전략 수립 역할을 직접하면서 본사 지원이 늘고 운신의 폭도 확대됐다”면서 “SGI 제품은 성능 벤치마크테스트(BMT)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보여 와 내년 100억 매출 목표는 무리는 아니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