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발생한 코스콤의 선물 거래 정보시스템 오작동은 서버 용량 초과가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코스콤은 선물 거래뿐만 아니라, 현물 등 다른 거래 체결 및 전송 시스템의 용량도 한계가 있을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총체적인 시스템 점검을 계획 중이다.
시세분배시스템은 선물 가격 정보를 집계, 각 증권사로 전송하는 역할을 한다. 코스콤 측과 업계 전문가는 당시 북한의 핵실험 발표로 주식 투매 현상이 발생, 거래량이 폭증하면서 시세분배시스템 서버 내 메모리가 저장할 수 있는 최대 용량을 초과, 일종의 초기화(리셋) 현상이 나타났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오후 12시가 넘어서도 개장 직후인 9시 시세가 다시 전송되는 오류가 발생했다는 것.
이번 사태와 관련한 서버 기종은 스트라투스의 무정지 서버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라투스 측은 “아직 미국 기술진이 최종 결론을 내린 상황은 아니지만, 갑작스런 거래 증가로 서버 용량을 초과하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콤 측은 “사고가 발생한 시스템의 메모리를 2배 이상 늘리기로 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콤의 선물 시세분배시스템은 오작동은 지난 9일 오후 12시 21부터 32분까지 11분간 발생했다. 코스콤은 16일 선물 거래 정보시스템 오작동 원인과 관련한 이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