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민간금융기관에서 지원을 하지 않는 신용등급이 낮은 혁신형 중소기업에 대해 특별 지원을 펼친다.
산은은 12일 신용등급 BB이하의 혁신형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구조화금융상품을 개발하고 1000억원 규모의 구조화금융펀드를 조성해 1차로 300억원을 산은자산운용을 통해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산은이 지원하는 혁신형 중소기업은 △벤처특별법상 벤처기업 △중소기업청 지정 이노비즈기업 △자체 투자펀드 취급지침에서 정한 6T산업 영위기업 △산업자원부 고시 ‘첨단기술 및 제품’ 보유 기업 등이다.
이 상품은 혁신형 중소기업이 발행하는 무보증 주식관련채권을 모아 유가증권신탁을 통해 1종과 2종 수익권으로 분리한 뒤 산은자산운용이 설정하는 특별자산펀드에 편입, 위험과 수익률에 따라 투자수요를 창출하는 형태다.
산은은 이번 상품을 통해 기술력과 성장성은 있지만 담보가 부족해 자체신용으로는 자금조달이 어려운 BB급 이하 혁신형 중소기업이 혜택을 볼 것으로 보고 있다. 업체별 지원액은 회사에 따라 최소 6억원에서 최대 30억원 규모다.
산은의 인호 이사는 “이번 상품은 국책은행으로서 민간금융기관과 차별화된 중소기업 금융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어려운 BB급 이하 중소기업에 대한 여신 확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