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벤처국방마트2006]국방벤처포럼-주제발표(2)

◆효율적 국방연구개발 위한 벤처기업 활용

 21세기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과거 지상, 해상 및 공중의 3차원 전쟁양상을 우주와 사이버공간을 포함한 5차원 공간 동시 전장화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전장 환경의 급속한 변화에 따른 미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자주 국방을 국가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

 우리가 이라크전에서 보았듯이 오늘날의 전쟁형태가 정보와 지식 중심의 기술 집약형으로 변모해 가고 있고, 무기체계도 첨단·정밀화 추세로 발전해 가고 있으므로 미래전에 대비해 국방연구개발 역량을 적극 배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국방연구개발 현 실태를 분석해 볼 때 과거 국외구매 위주의 무기획득으로 인해 국내 국방기술의 축적이 부족한 반면에 선진 각국은 군사기술 우위를 계속 유지하고 자국의 무기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첨단 핵심기술의 해외 이전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따라서 단기간 내에 선진국 수준의 핵심무기체계 독자 개발능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관심과 투자가 요망되며, 방산업체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을 비롯한 벤처기업의 우수 기술력을 포함해 국가의 모든 과학기술 역량을 집결함으로써 국방연구개발을 더욱 신속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70∼80년대 우리나라 민간의 기술수준이 미약할 때 자주국방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방과학연구소를 설립해 국방기술의 개발을 독점적으로 수행시킬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현재는 민간의 산업기술이 세계적으로도 상당한 수준으로 향상됐고, 중소 벤처기업도 IT 등 특정 기술 분야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룩했다.

 그러므로 이제는 어느 한 연구기관에 시설이나 인력을 집중투자해서 국방개발을 수행하는 것보다는 범국가적으로 산·학·연·군의 특정분야 우수기술을 통합시켜 새로운 연구개발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오는 2008년부터는 방위산업체의 전문화·계열화 제도가 폐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술력을 보유한 많은 벤처기업이 국방연구개발에 참여할 기회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국방기술품질원에서는 이와 같은 환경변화를 미리 예측해 우수한 벤처기업의 기술력을 국방에 활용하고자 2003년도부터 국방벤처센터를 설립하여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러한 벤처보육활동을 통해 벤처기업의 우수 기술을 군 소요에 접목하고, 첨단기술이 군 소요를 선도할 수 있는 환경을 적극 조성하고자 한다. 앞으로 우리 기품원에서는 국방벤처사업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하여 현재 서울과 인천 2곳 외에 타 지자체에도 추가 설치해 국방벤처센터를 5∼6개로 증대시킬 계획을 추진중이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