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원장 박동욱)은 원내 융합기술연구단 김종욱 박사팀이 탄소나노튜브(CNT)를 이용한 분해·조립형 X-레이 튜브 개발 및 이를 이용한 정밀 영상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기존 X-레이 튜브는 전자 방출을 위해 사용하는 필라멘트 열음극 튜브(thermionic tube)에서 2000℃ 이상의 높은 열이 발생해 X-레이 필라멘트 광원의 수명이 길지 않았다. 또 전자방출을 위해 높은 전력이 필요하므로 전력 장치가 크고 무게도 많이 나가 좁은 공간에서 검사를 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한 X-레이 튜브는 전자방출원으로 CNT를 이용, 분해능력이 우수한 영상을 획득할 수 있고 고장 시에는 CNT만 교체해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기존 장치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높고 소형화, 저전력화를 동반해 기존 X-레이 시장을 대체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진단 분야 시장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이 전기연구원의 설명이다.
현재 김 박사팀은 이 장치에 관한 개발기술의 국내 특허를 출원 중이며 국제특허도 출원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 국내외 학회에 이 기술을 발표하고 오는 2007년까지 CNT를 이용한 X-레이 영상시스템에 본격적으로 응용해 이를 상용화해나갈 계획이다.
창원=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