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론, 오픈형 IP TV 서비스 첫선

틸론 최백준 사장이 PC를 활용한 ‘오픈형’ IP 서비스 트리니온을 직접 시연해 보이고 있다.
틸론 최백준 사장이 PC를 활용한 ‘오픈형’ IP 서비스 트리니온을 직접 시연해 보이고 있다.

 틸론이 PC에 기반을 둔 ‘개방형’ IPTV 서비스를 선보였다.

 틸론테크놀로지(대표 최백준)는 13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가진 신제품 발표회에서 새로운 개념의 IPTV 솔루션과 이에 기반을 둔 개방형 IPTV 서비스 ‘트리니온’을 공개했다.

 틸론은 이 날 행사에서 트리니온 시범 서비스 시작과 함께 이 IPTV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트리니온PC’도 정식 출시했다. 이 개방형 PC는 틸론과 이지가이드·컴퓨존·아이코다·성주아이앤티엘·디지털피아오스·명인이노베이션 등 인터넷 몰, 조립PC 업체가 제휴해 개발했다. 틸론은 내년말까지 트리니온 PC를 12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틸론 측은 하나TV 등 기존 IPTV 서비스가 주로 전용 셋톱박스를 설치해 사업자가 제공해주는 콘텐츠만을 즐길 수 있는 ‘폐쇄형’ 인데 반해 트리니온 서비스는 일반 PC를 활용해 틸론이 PC와 인터넷 기반의 모든 콘텐츠를 TV를 통해 즐길 수 있는 ‘개방형’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틸론은 “전용 셋톱박스에서 온라인 게임을 제공하려면 콘텐츠 양식을 바꾸는 등 재가공 노력을 들여야하지만, 트리니온은 PC나 인터넷에서 즐기던 게임을 그대로 즐길 수 있고 콘텐츠 수 역시 제한이 없는 게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이와 별도로 자체 관제시스템 솔루션을 활용한 트리니온 포털 사이트도 시범 개설했다. 이 사이트에 접속하면 영화·드라마·음악·노래방·교육·게임을 대형 TV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다 최적화한 상태로 즐길 수 있다. 일정관리 기능·메모장·문자 송수신 기능과 엑셀·워드·파워포인트·아래 한글 등 16개의 PC 응용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틸론은 트리니온 서비스 확대를 위해 온라인 게임업체 엔씨소프트, 영화서비스업체 씨네웰, 음악사이트 업체 와바 등과 접촉 중이다. 또 정통부와 방송위원회가 공동 추진하는 IPTV 시범 사업을 신청했던 굿TV컨소시엄, 서원I&B컨소시엄, 대림I&S컨소시엄과 연대해 콘텐츠 서비스 제휴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 최백준 사장은 “내년 윈도 비스타가 출시되면 PC는 IPTV 서비스에 가장 적합한 강력한 매체로 거듭날 것”이라며 “전용 셋톱 방식의 폐쇄형 IPTV보다는 PC를 이용한 개방형 IPTV가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