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SPACE ARIA
개발: 엠텍엔터테인먼트
유통: 미정
장르: SF MMORPG
서비스: 클로즈베타테스트(12월 예정)
게임 기획자들의 상상력은 한계가 없다. 수 천년전의 과거로 돌아가기도 하고, 때론 수 백년 뒤의 미래 세계를 담기도 한다. 미지의 우주를 마음대로 재단하기도 한다. 앞으로 약 400년 후 광활한 우주를 무대로 별들의 전쟁을 소재로한 신개념 SF(공상과학) MMORPG가 조만간 모습을 드러낸다.
신생 온라인게임 개발사인 엠텍엔터테인먼트(대표 이재호)가 3년간 야심차게 개발,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스페이스 아리아(SPACE ARIA)’가 바로 그것. 국내외 초특급 블록버스터들이 일제히 모습을 드러낼 2007년 MMORPG 시장을 겨냥해 당당히 출사표를 던진, ‘스페이스 아리아’는 대체 어떤 게임일까.
‘스페이스 아리아’는 서기 2400년 우주에서 벌어지는 SF 전쟁 MMORPG이다. 넓디넓은 우주에서 벌어지는 스펙터클한 영상을 배경으로 손에 땀을 쥐게하는 긴장감과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 중세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한 팬터지에 물린 MMORPG 유저들에겐 소재부터 참신함 그 자체이다.
엠텍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말 알파 테스트를 성공리에 마치고, 겨울시장에 맞춰 12월경 1차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실시한다는 목표 아래 막바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MMORPG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이란 다소 거창한 슬로건을 내걸고 유저 곁으로 한발 한발 다가서고 있는 ‘스페이스 아리아’의 매력 속으로 들어가보자.시대적 배경은 지금으로부터 약 400년 후인 서기 2400년경이다. 지구인들은 외계 문명을 찾기 시작해 수 많은 성단과 성운 속에서 현재의 은하가 딜리셔스 연합이라는 은하 연맹 공동체로 형성되고, 4차원에 본거지를 둔 제우스의 침략군에 맞서 싸운다.
제우스와의 1차 100년 전쟁이 끝나면서 딜리셔스연합은 다시 아마란스 동맹국과 슬레이더 제국군이라는 두개의 거대 세력으로 분리된다.
결국 이 두개의 제국은 서로의 영토를 늘리기 위해 행성간 전쟁을 시작한다. 이 때 사라진 줄 알았던 제우스가 1차 100년 전쟁 때 보다 더욱 강력해진 몬스터와 기계들을 동원해 딜리셔스를 침공한다.
이후 아마란스와 슬레이더 두 세력간의 피할 수 없는 전쟁과 공동의 적 제우스제국과의 전쟁, 그리고 아주 오랜 과거로부터 이미 그 행성에 터를 잡고 살고 있는 수 많은 로컬 종족들과의 피 튀기는 전투가 복잡하게 전개된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고 유저들은 이 불꿏튀는 우주 전쟁속에서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스페이스 아리아’는 독특한 컨셉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우선 기존 RPG들이 보통 인간과 오크, 엘프, 다크엘프 등 식상된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반면 지금까지 듣도보지 못한 외계인들이 대거 등장한다.
지구인을 연상케하는 그린스타인을 비롯해 과거 중세 문명 수준의 제타 행성인, 반인 반기계 인간형인 알키오네인, 초능력을 사용하는 발렌시아인 등 6개 종족 모두 신선하기 그지없다. 그래픽 역시 다른 블록버스터에 비해 화려함은 떨어지지만, 실사에 가깝게 표현돼 현장감과 몰입감이 뛰어나다.
처음 플레이 지점인 ‘초보존’은 완전 최전방 전쟁 지역의 미래 요새와 같아 암울한 느낌의 전쟁 분위기가 물씬 풍김으로써 유저들로 하여금 접속과 동시에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실제 미래 우주전쟁에 참여한 듯한 착각에 빠지게할 정도. 초보요새를 벗어나면 로컬종족의 본거지가 있는데 그곳의 몬스터들은 강화된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서로 긴밀한 연락을 취해 기존의 단순 몬스터사냥과는 차원이 다르다.
때문에 유저들은 초반부터 파티를 맺어야하며, 자신들에게 끝없이 주어지는 퀘스트를 받아 하나 하나 정복해가는 MMORPG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레벨이 일정 수준에 도달해야 잡을 수 있는 보스급 몬스터를 저랩들도 뭉쳐서 잡을 수 있는 것.
유저들은 로컬 종족이 점령하고 있는 지역을 차지하며 제우스의 몬스터들과 전투를 거쳐 외계 행성으로 진출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유저들은 한번도 가보지 못한 미래 은하세계, 무수히 많은 성운과 성단, 외계 행성들을 배경으로 즐거운 우주 여행을 만끽하게 될 것이다.
특히 캐릭터의 레벨이 오르면 오를수록 더 먼 외계 행성으로 나가 제우스제국에 정복당한 행성을 해방시키고 그곳을 자신의 영토로 만들수 있어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많은 RPG들이 길드전, 공성전, PK 등에 초점을 맞춰져 있다. 이에 반해 ‘스페이스아리아’는 길드전이나 공성전 외에도 거대한 두개 집단이 맞부딪히는 국가전과 영토를 서로 점령하기 위해 벌이는 행성 점령전, 방대한 행성을 다니면서 펼쳐지는 모험, 플레어와 명예와 능력상승을 위한 무한한 퀘스트 등 재미요소가 많다.
연속으로 이어지는 임무와 전쟁, 그리고 모험 퀘스트를 통해 혼자해도 재밌고 여럿이 하면 더욱 재미있는 작품이다.
특히 딜리셔스 은하를 지배하는 두 개의 거대 세력, 아마란스동맹국과 슬레이더제국간의 물러설 수 없는 끝없는 무한 전쟁은 그동안 유저들이 하고 싶었던 PK를 원없이 해볼 수 있는 그야말로 진정한 전쟁 게임이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나온 어떤 RPG보다 더욱 강력해진 유저 결속 시스템에 의한 길드 시스템과 국가 경영 시스템이 커뮤니티 형성의 진수를 보여준다.
기존의 여러 MMORPG의 단점들을 극복하고, 그 자신만의 장점을 극대화시킨 작품이 바로 ‘스페이스 아리아’이다.
시나리오 작가겸 이 게임 개발을 진두지휘중인 이재호 사장은 “유저들이 개발사들에게 원했던 내용들이 ‘스페이스 아리아’속에 고스란히 녹아들어가 있다고 보면 된다”며 “‘리니지’나 ‘WOW’ 처럼 MMORPG 시장의 패러다임을 한번 돌려놓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07년 MMORPG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스페이스 아리아’가 올 겨울 이 시장에 적지않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스페이스 아리아’ 개발 총괄 PD겸 CEO인 이재호사장(44)은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다. 이 사장은 광고 대행사 출신으로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다 게임이 좋아 개발사를 만들었다.
‘스페이스 아리아’의 시나리오를 직접, 집필하고 있으며 장편 소설로 출간도 추진 중이다. 그는 한 때 온라인게임속에서 길드 마스터로 활동하기도 했다. 현재 출시된 RPG는 거의 섭렵했을 정도로 RPG마니아다. 그런만큼 “유저들이 어떤 게임을 원하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스페이스 아리아’를 한마디로 압축해 설명하면, 기존 MMORPG의 단점을 극복하고 장점을 최대한 살린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유저 입장에서 수 많은 RPG들을 섭렵하면서 몸소 체득한 것을 게임에 최대한 반영한 결과이지요.” 이 사장은 “유저들이 결국 PK이든 길드전이든 전쟁을 매우 선호한다”며 “‘스페이스 아리아’는 앞으로 때와 장소를 불문한 종족간, 혹은 국가간의 무한 전쟁 게임으로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MMORPG는 혼자하면 재미없다고들 하는데 연속으로 이어지는 퀘스트를 통해 혼자해도 얼마든지 재미있고 여럿이 하면 더 재미있는 게임이 만들 것”이라며 “어떻게 다른 지 말보다 게임으로 직접 보여주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