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SDS가 세계 공공시장에 전자여권 등의 스마트카드 형태 정보보호 제품을 독자 개발해 수출할 수 있는 국제 공신력을 국내 최초로 확보했다.
삼성SDS(대표 김인)는 국제 공통평가기준(CC)을 준용한 멀토스 기반 스마트카드 ‘칩운용체계(COS)’ 보안 평가 기준을 마련, 국정원으로부터 국제 CC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로써 삼성SDS는 COS 기술력에 대한 국제 신뢰도를 얻게 됐다.
특히 이 회사는 약 1년 동안의 평가 기간을 거쳐 국제 CC인증에서 국제 상호 통용이 가능한 최고 등급 ‘EAL4+’ 레벨을 획득했다.
이번 스마트카드 ‘COS’ 관련 ‘EAL4+’ 레벨 인증 획득은 국내 첫 사례이며 세계적으로도 8곳에 불과할 정도여서 고도의 기술력 확보 노력의 개가로 평가받고 있다.
‘COS’ 국제 CC인증 획득은 스마트카드 정보보호 기술이 글로벌 수준임을 의미한다. 또한 CC인증 획득은 한국·미국·프랑스 등 24개 국제공통기준상호인정협정(CCRA) 가입국의 공공기관에 스마트카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한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 인증 획득으로 삼성SDS는 국내·외 공공기관이 진행하는 스마트카드 사업에 자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역량도 확보했다.
이번 인증은 LG CNS 등 경쟁사들까지 잇따라 ‘COS’ CC인증 확보 경쟁에 나서도록 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국내 기업 ‘COS’ 기술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시킬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삼성SDS 이외 국내 기업들이 ‘COS’ 국제 CC인증을 획득하면 무엇보다 외산 스마트카드 의존도를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기업들은 스마트카드 IC칩, ‘COS’ 등의 기술 신뢰성 부족으로 인해 필립스, 인피니온, 젬알토 등 외국 기업에 안방시장을 내줘 왔다.
삼성SDS SOC사업부 조광준 상무는 “그동안 외산 COS 기술에 의존했으나 이번에 국제 CC인증을 획득, 높은 수준의 보안성이 요구되는 외교부 전자여권 사업등 국내·외 스마트카드 프로젝트에 당당히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기한 IC카드연구센터장은 “삼성SDS가 COS의 국제 CC인증을 획득했다는 것은 국정원이 ‘전자여권 IC칩을 국내·외 기관에 공급해도 보안 기술 측면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을 국가 차원에서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