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라 이뤄진 시중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주전에서 2위로 밀렸던 노틸러스효성이 지난 13일 치러진 우체국금융 자동화기기 입찰에서 ATM 전량을 따냈다. 이로써 노틸러스효성은 그동안 지켜온 시장 1위(수주 대수 기준) 업체로서 명성을 되찾게 됐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틸러스효성은 지난 13일 진행된 우체국금융 자동화기기 입찰에서 총 390여대의 신규 ATM 도입 물량을 모두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약 1000대의 현금지급기(CD) 물량은 LG엔시스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노틸러스효성은 올해 발주된 시중은행의 ATM 물량 가운데 약 4100대를 확보하며 앞서 4000대를 따내며 시장 선두에 등극했던 청호컴넷을 다시 근소한 차이로 2위로 밀어냈다.
우체국금융의 입찰이 완료됨에 따라 지난 6월부터 자동화기기 업계를 달궜던 수주전도 사실상 일단락됐다. 10월 현재 자동화기기 4개사의 성적은 노틸러스효성·청호컴넷의 선두 경쟁 속에 LG엔시스(약 3300대)와 FKM(약 3000대)이 뒤를 잇는 구도로 요약됐다.
각 은행별 수주 구도를 보면, 가장 많은 KB국민은행의 물량은 청호컴넷과 노틸러스효성이 각각 약 1900대, 약 1500대를 따내며 60% 이상을 차지했고 농협은 LG엔시스가 약 2000대를 확보하며 선전했다. 신한은행은 약 1200대를 수주한 청호컴넷의 선전이 두드러졌고 하나은행·기업은행·외환은행은 FKM이 가장 많은 물량을 확보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