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치스크린 패널의 원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탄소나노튜브(CNT) 투명전극이 국내 벤처 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탑나노시스(대표 오상근 http://www.topnanosys.com)는 기존 인듐주석산화물(ITO) 대신 CNT를 이용한 대면적 투명전극 필름을 개발, 이를 이용한 터치스크린 패널을 선보였다고 15일 밝혔다.
이 투명전극은 투명한 플라스틱이나 유리 기판에 수십㎚ 두께의 초박막으로 CNT를 코팅한 제품으로 터치패널 원가의 60∼70%를 차지하는 고가의 ITO 전극을 대체할 수 있다. 기존 ITO 투명전극의 60% 선으로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이에 따라 현재 연 150억원 규모의 터치패널용 ITO 플라스틱 투명전극의 수입대체와 수조원 규모의 평판 디스플레이용 투명전극 시장의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CNT 투명전극은 ITO에 비해 유연성이 탁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플렉시블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로도 사용될 전망이다.
오상근 사장은 “CNT 투명전극을 적용해 실제 작동하는 터치패널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향후 평판 및 플렉시블디스플레이·전자파차폐·자동차 등에 CNT 투명전극을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NT는 하나의 탄소가 다른 탄소원자와 육각형 벌집무늬로 결합돼 직경 수㎚ 정도의 튜브 형태를 이루는 물질로 우수한 전기 및 열·물리적 특성을 지닌 핵심 나노소재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