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이태섭) 지진연구센터(센터장 지헌철)는 지난 9일 북한이 실시한 대규모 발파(핵실험) 추정 진앙지를 북위 41.275, 동경 129.095로 수정 발표한다고 밝혔다.
15일 저녁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질연은 주변 국가 자료를 포함해 분석한 2차 분석 추정치인 함북 화성군(북위 41.267, 동경 129.179) 보다 서쪽으로 7㎞떨어진 길주군 만탑산 인근 지역이다.
이번에 새로 발표한 위치는 미국지질조사국(USGS)과 일본 기상청이 발표했던 함북 화성군 인근지역이다.
지 센터장은 “주변국 4개 지진 관측소 자료를 입수해 종합 재분석한 결과 2차 발표 위치보다 서쪽(압록강)”이라며 “이 지역은 중생대 화강암의 암반이 견고한 금속 광산 지역”이라고 말했다.
발생시간은 9일 오전 10시 35분 28초로 종전보다 5초 앞당겨 졌으며 규모는 Ml(리히터 규모) 3.6, Mb(인공지진 기준) 3.9로 종전과 같다.
지 센터장은 “종파(P파)와 횡파(S파) 사이의 걸리는 시간을 잰뒤 8㎞를 곱한 범위가 진앙지인데 그동안 중국 자료가 없어 국내 관측소 자료만 가지고 측정하는 바람에 오차가 클 수밖에 없었다”며 “추가 자료가 들어오지 않는한 위치 수정은 더이상 없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