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제 인포메티카 아태총괄부사장 아들은 가수 레이강

강병제 인포메티카 아태총괄부사장 아들은 가수 레이강

 최근 ‘지금 여기서’라는 모던 락 스타일의 노래로 대중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뮤지션 레이 강이 강병제 인포메티카 아시아태평약지역 총괄부사장의 아들인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화제다.

 강 총괄부사장은 지난 89년 한국오라클의 수장을 맡은 이후 지난 2002년 한국오라클을 떠날 때까지 최고경영자(CEO)로 경이적인 성장세와 빼어난 실적을 기록, 지금까지도 컴퓨팅업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인물이다.

 그런 그의 아들이 대중가수로 데뷔한 것이 이색적이다. 레이 강은 보스톤에서 태어났으며 어릴 때부터 피아노와 기타를 섭렵하며 뮤지션의 꿈을 키워 왔다. 지난 96년 미국 버클리 음대를 졸업하고 아버지를 보러 한국에 잠깐 머문 것이 계기가 돼 97년부터 국내에서 프로듀서와 작곡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가 직접 노래를 부르기로 결심한 것은 음악에 대한 열정 때문이다. 그는 “이번 앨범에 지난 20년간 음악에 대한 열정을 모두 담았다”며 “지금 여기서(한국) 당당한 뮤지션으로 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월 문화관광부 우수신인음반상을 받을 정도로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일에 대한 열정만큼은 그의 아버지와 판박이다. 그는 아버지에 대해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처럼 편한 분”이라며 “아버지가 없었으면 오늘의 레이 강도 없었다”며 감사했다.

 레이 강이 가요계에서 ‘IT 전설 강병제’를 능가하는 뮤지션으로 성장할지 지켜볼 일이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