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반의 융합(컨버전스) 현상이 급진전되는 가운데 새롭게 등장하는 융합산업의 발전방안을 민관 차원에서 포괄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정보통신부는 최근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공동 참여하는 컨버전스신산업전략위원회(위원장 류필계 정보통신정책본부장)를 구성하고 활동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지금까지 정부나 민간 차원에서 개별 산업군의 시장융합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논의의 장은 있었지만, 산·학·연·관 협력체계 아래 컨버전스 신산업 전반을 연구하기 위한 움직임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에 구성된 컨버전스신산업전략위원회는 기술과 서비스 두 개 분과위로 나눠 정례 회의를 갖고 각종 신산업 형성·발전을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정책에도 반영하기로 했다.
정통부는 이 위원회를 통해 전통산업 전반의 융합현상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한편, 향후 10년 내 산업화가 가능한 유망 분야를 집중 발굴하기로 했다. 또 분야별 전문가 집단의 참여 범위를 넓혀 나가고 정보 교류 및 신사업 공동 발굴의 기회도 갖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올 연말까지 위원회 운영 성과를 고려해 내년부터는 표준화, 법·제도, 국제협력의 3개 분과위를 추가하는 등 활동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통부는 한국정보사회진흥원을 간사기관으로 선정해 분과위 활동을 지원하고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의 정책연구과제와도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나아가 디지털 컨버전스와 관련된 각종 사회 이슈를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포털도 운영함으로써 융합산업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이미 등장한 컨버전스 신산업은 물론이고 향후 출현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를 연구해 새로운 성장산업 기반을 조성하겠다”며 “특히 위원회의 연구활동은 앞으로 디지털 신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기초자료로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