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정보기술 신임 송재성 회장은 장기적인 포석으로 현대정보기술 인수를 결정했으며, 이달 안에 전문경영인을 영입해 경영정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14일 정식 취임한 송재성 회장과 강정호 부회장은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 인수배경과 향후 운영계획 등을 밝혔다.
우선 인수배경과 관련해 송 회장은 “1년 6개월 전부터 건설, 제조 등의 분야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판단해 다음 사업으로 IT산업 진출을 추진해 왔다”며 “연초 현대정보기술에 매력을 느낀 후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충분한 재력을 소유한만큼 전폭적인 재정적 지원과 기업 잠재력 향상을 통해 3년내 일류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년 6개월전 미라콤아이앤씨가 현대정보기술을 최초 인수하던 당시 여삼이 지분 매입에 참여해 수개월 뒤 장내에서 지분 전량을 매각한 것과 관련, 같은 행태가 반복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사주가 돈을 빼내가는 회사는 결코 잘될 수 없으며, 당시는 이익실현 목적으로 지분을 처분했으나 이번 경우는 다르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아울러 현재의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며 추가매집을 통해 지분의 80%라도 확보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송 회장은 향후 진행될 감자에 대해 "감자 후 발생하는 감자차익으로 건전한 재무구조를 갖춰 신용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또 유통주식수를 줄여 주가상승을 위한 기반을 마련키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경영인 영입과 관련해선 내달 23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 이전에 업계에서 평판이 좋고, 사내에서 신망있는 인물을 선발해 경영을 전적으로 맡길 계획이다. 그는 “대표이사는 현대정보기술에서 뼈가 굵은 전현직 임원 가운데 결정하는 게 원칙이지만 이번만큼은 전직 임원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14일 취임식 한시간 전 현대정보기술 현직 본부장 18명과 가진 간담회 도중 적임자 추천 무기명 투표를 실시했으며, 대상자를 추린 결과 이 회사 임원출신의 L씨가 80% 이상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차기 대표이사 사장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