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는 자연환경 지리적 특성을 이용한 ‘강릉 u-블루 트리플 시티(u-Blue Triple City)’ 전략을 세웠다. 트리플은 백두대간과 동해안 그리고 국민 여가지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특화형 u컨버전스 창조모델을 만들겠다는 것. 특히 ‘도·농 복합형 도시 u전략 특화’를 통해 지역주민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실천적 전략을 구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내년 하반기까지 단계별 추진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강릉시는 우선 u강릉 4대 전략을 세웠다. 4대 전략은 △자연생태 도시 △사계 문화관광 도시 △첨단산업육성도시 △미래 생활(Life) 기반 도시 구축으로 4가지 목표에 따른 실천과제를 준비 중이다.
◇자연생태 복원을 IT로=강릉은 위치적으로 우리나라 산맥의 등허리인 백두대간과 가장 인접한 도시다. 환 동해 중심권인 청정 동해는 물론 천혜의 가치자원을 보유한 생명 허브도시다. 강릉시는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해 백두대간 보존 가치상승을 위한 야생 동식물 성장 환경과 군락지의 천연자원 보호, 동물의 개체수 및 분포도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학교 학습장으로 전달하는 인프라를 마련할 계획이다.
백두대간 자체를 ‘공원관리형 유비쿼터스 모델’로 특화시켜, IT강국답게 글로벌 센서관리형 기술을 주도한다는 것. 또 해양자원의 환경영향 평가 및 생태자원의 탐색을 통한 보존 방향과 어군의 이동형태를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분석해 산업과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미 동해안에 서식하는 어류와 해초의 생태를 영상으로 DB화해 새로운 콘텐츠를 모바일과 인터넷 포털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이를 위해 강원도립대학 산학협력단과 미디어 전문기업이 함께 동해안 일대와 독도까지 수중촬영을 마친 상태다.
◇4계절 u관광 전략=관광산업은 강릉시의 산업 기반이다. 강릉시는 u시티 전략의 핵심으로 4계절 관광특수 전략을 구체화하고자 한다. 현재 추진중인 강릉 지리정보시스템(GIS) 사업을 전자태그(RFID)·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위치정보시스템(LBS)·모바일 등의 광대역통합망(BcN) 인프라 구축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강릉시는 내년까지 세계 어린이 전통톨이문화DB 구축을 통해 디지털 스크린체험과 포털서비스를 통한 가상체험 코너를 만들 계획이다. 또 전자태그를 이용한 이정표 구축과 디지털 사이버 타임머신 체험공간, 유네스코에 등록된 세계무형문화제 ‘강릉단오제’를 디지털 형상화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2014년 동계올림픽의 차별화 전략인 ‘유비쿼터스 올림픽’을 대비해 후보 도시인 평창과 강릉을 연계하는 교통·관광·숙박·경기장 관리 등의 인프라도 구축할 예정이다.
◇u첨단산업 육성도시=강릉시는 첨단산업 육성도시로 변신도 꾀하고 있다. 강릉시가 추진하고 있는 51만평 규모의 강릉과학산업단지에는 KIST 강릉분원 천연물 연구센터를 비롯해 강릉 해양바이오진흥원, 신소재 파인세라믹, IT 방재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R&D센터 등이 들어올 예정이다. 강릉시는 단지에 들어오는 연구기관 및 기업들의 생산성 증대를 위해 u기업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미 자가망 지중화 시설을 구축했으며, 무선AP와 모바일을 통한 유·무선 인프라 구축 등 단지 내 인프라를 첨단 IT 인프라로 구축키로 했다.
◇u환경 기반의 도농복합도시=‘미래 라이프 기반 도시’는 도·농 복합도시에 맞는 유비쿼터스 환경을 적용한다는 목표다. 전자행정은 물론 △복지 및 헬스퀘어 △도시기반 시설관리 △농업 어업 첨단기술 관리 △자연재해 방재관리 등을 구현하자는 것. 강릉시는 이를 위해 ‘유비쿼터스 통합제어센터(USIC)’를 과학단지내에 마련할 계획이다. 복지환경으로는 농어촌 재가 노약자 건강 24시간 ‘u지킴이 체크프로그램’ 콘텐츠를 개발 중이며, 이를 보건진료소와 연계해 기초응급 처치에 적용할 예정이다. 또 보건지료소와 도시 종합병원을 유·무선 및 모바일 인프라를 통해 원격 통합관리할 수 있는 모델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008년도 시범연구사업을 시작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인터뷰-최명희 강릉시장
“첨단산업과 함께하는 전통문화관광이라는 키워드를 이용해 도·농 복합형 유비쿼터스 도시로 강릉을 변신시킬 것입니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강릉시가 갖고 있는 자원을 적극 활용한 ‘블루 트리플’ 전략을 u시티의 핵심 사안임을 강조하면서도 u시티가 ‘드림’이 아닌 주민들의 생활을 나아지게 하는 ‘현실적’인 계획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최 시장 취임 후 세운 ‘환 동해 제일 중심도시 건설’이라는 시정 목표는 u강릉과 무관하지 않다. 유비쿼터스 기술로 새로운 첨단산업과 국민 여가 지대에 맞는 관광 성장 거점 도시인 ‘u강릉’을 구현해 주민 생활을 보다 나아지게 하자는 것.
이런 이유로 최 시장은 u강릉 구현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강릉정보산업진흥원과 관내 4개 대학의 관련학과에 첨단기술 인력 양성을 주요 사업으로 삼고, RFID 센서개발, 문화관광 디지털 콘텐츠 개발,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 산업을 독려한 것 모두 이런 전략의 일환이다.
최 시장은 이런 노력으로 강릉시가 전문직 공무원 역량 개발을 통한 ‘코리아 IPv6 시범공모사업’에서 지자체 중 유일하게 선발돼 선도 시범 사업을 벌일 수 있었다고 말한다. 강릉시는 지난 7월 강원도내 처음으로 IPv6 기반 코렌 155Mbps를 KT 혜화에서 강릉시청까지 구성해 연구기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 시장은 “정부의 IT839 전략은 u강릉 구현에 있어 절대 분리될 수 없는 중요한 정책”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오는 2014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를 준비하고 있는 터라 차별화 전략으로서 IT인프라 구현은 매우 중요하다는 것. 최 시장은 “u강릉 구현을 위해 IT839 정책을 실체화하는 사업을 적극 벌일 것”이라며 “자연환경과 전통문화관광을 4계절 레포츠로 이용할 수 있는 u인프라를 만들어 차별화된 u시티를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IPv6기반의 유비쿼터스 관제센터
강릉시는 차세대인터넷주소체계(IPv6) 시범사업을 통해 ‘유비쿼터스 관제센터(USIC)’를 성공적으로 구현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u강릉의 핵심사업으로 강릉과학산업단지에 유비쿼터스 테스트베드 환경을 갖추기로 하고, 단지내 지중 자가망 설비를 도입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강릉시는 향후 동해안 중심축을 이룰 통합 USIC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우선 눈에 띄는 사업은 지난해 강릉시가 정보통신부 사업과제로 응모한 IPv6 기반의 ‘재난재해 예방시스템’ 구축사업이다. 강릉은 특이한 자연환경 영향탓에 태풍·폭우·폭설·산불 등 자연 재해에 의한 피해가 지난 2000년이후 수천억원에 이른다. 매년 되풀이되는 자연재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추진된 이 사업에서는 IPv6 환경으로 구축된 재난종합상황실과 실제 재난현장을 유기적으로 연동,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현할 계획이다. 재난종합상황실에서 현장 기상을 수집하고, 산불감시 카메라로 촬영한 실시간 영상을 수집·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주민 대피나 재산 보호를 위한 홍보방송을 제공한다. 강릉시가 개발한 홍보방송 전광판 문자안내 시스템은 이미 특허를 신청했을 정도다.
강릉시는 이 사업을 통해 자연재해와 각종 재난을 방지하는 종합방재예방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백두대간에서 동해안 바다까지 계곡과 하천의 물 흐름을 감시하고, 산사태 위험지역 및 절개지역 토양의 수분함량을 분석해 산사태나 산불 발생상황을 앞서 관찰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숲이나 하천의 생태를 감시·분석할 수 있도록 통합센서를 탑재한 무선 접속장치(AP) 매시 방식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종합관제센터에서는 이를 데이터베이스(DB)로 축적해 실시간 분석과 경보 발령 태세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동해안 청정해양관리에도 이를 확대 적용한다는 구상 아래 어류의 이동과 생태환경을 관리하고 쓰나미 등 해양 재난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오는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강릉시는 u강릉 프로젝트를 통해 2014년 동계 올림픽에서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USIC를 선보인다는 야심이다.
강릉시는 올해 ‘코리아 IPv6 u행정서비스 시스템 구축사업’으로 IPTV 시스템과 인터넷전화(VoIP) v6 영상전화 시스템를 구축하는 한편, 전자정부망 트래픽이 없는 야간과 휴일에 유용한 무인당직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IPv6 기반의 다양한 응용서비스를 앞서 발굴함으로써 오는 2010년 공공기관 IPv6 전면 도입에 대비, 선도시범도시로 선정 될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모델이 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IT 산업과 유비쿼터스 기술의 전진기지로 관련 기업의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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