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나진전자월드의 명물 ‘캐노피’ 점용료 인상 문제를 놓고 상인들과 용산구청이 내달 초 다시 법정다툼을 벌인다. 사진은 나진전자월드 전경.](https://img.etnews.com/photonews/0610/061018113043b.jpg)
○…10월 성수기를 맞아 용산 전자상가 업체들의 공동 구매가 한창이다. 공동 구매 이벤트를 통해 제품을 알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제품의 경우 대량 출시에 앞서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는 데도 도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업체는 공동 구매와 함께 영화 이벤트, 게임패키지 증정 등 각종 소비자 대상 행사를 진행, 주목을 끌고 있다.
미디테크는 오는 22일까지 인텔 코어2듀오 CPU지원 주기판 ‘콘로570 SLI 매직’ 공동 구매 행사를 진행하다. 브레인박스 등 6개 벤치마크사이트와 함께 진행하는 이 행사에서 미디어테크는 일정 수량에 한대 주기판 가격을 3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국내 마우스 업체 더엠은 오는 26일까지 저소음 마우스 ‘M2-W1’ ‘W2’ 출시를 기념, PC방 무료 증정행사를 벌인다. 이 기간 동안 더엠은 업체당 20개씩 총 10개 PC방, 학원 프랜차이즈에 관련 제품을 제공해 홍보 효과를 놀인다. 이밖에, 다나와는 매달 2∼3차례 영화 시사회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성수기 공동 구매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법정분쟁으로 비화됐던 용산전자상가내 나진전자월드의 ‘캐노피(비 가림 처마)’ 점용료 인상문제가 내달 초 2심 공판에 오를 전망이다.
나진전자월드 상우회는 지난 5월 용산구청의 캐노피 점용료 인상폭이 너무 과도하다며 서울행정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해 1심 판결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용산구청 항소로 진행되는 2심 판결을 위해 서울행정법원은 이달 30일 현장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강평구 나진전자월드 연합상우회장은 “이번에도 점용료 인상폭이 과도하다는 상인들의 요구가 받아질 경우 지난 15년간 무려 964%나 인상된 캐노피 점용료는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지영·한정훈기자@전자신문, jyajang·existen@
<용산명물> 이강물산
“지난 1996년 설립 이후 국내 PC주변기기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기존 사업부 매출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수익처 발굴을 통해 매출액 극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이강물산(대표 배정환 http://www.compukorea.co.kr)은 지난 1996년 설립 후 PC주변기기만을 판매해 온 기업이다. 시대에 따라 유통하는 아이템은 달랐지만 서울 용산 전자상가, 즉 국내 PC·주변기기 시장을 떠나지 않았다. 이는 하드웨어 수익성이 점차 악화되고 있지만 철저한 시장 분석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회사는 현재 토너 등 삼성전자 프린터용 소모품과 대만 지니어스 PC주변기기, 또 자체 브랜드로 스피커, 키보드, 마우스 등을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 전산용품은 매년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등 회사에 내부에서도 대표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뿐만 아니라, 이강물산은 보다 안정적인 PC주변기기 공급을 위해 중국, 대만 등 해외 제조 공장에도 투자하고 있으며 지난해 대만 지니어스와 합작해 ‘지니어스코리아’를 설립하는 등 외국 회사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배정환 사장은 “트렌드가 급변하는 용산 전자상가 특성 상 다양한 제품을 보다 빠른 시간에 국내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라며 “국내 소비자를 위해 전용 제품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으로 매출액은 매년 급증하고 있다. 설립 초기 수억원에 불과했던 연간 매출은 올해 330억원을 넘을 전망이며 삼성 프린터 소모품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007년엔 4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 사장은 “2008년에는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온라인 판매 뿐만 아니라 용산 지역 오프라인 판매량도 꾸준히 늘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