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연, 태양전지용 원천 소재 개발

에너지기술연구원이 개발한 3결정 실리콘 잉곳(덩어리)
에너지기술연구원이 개발한 3결정 실리콘 잉곳(덩어리)

태양전지를 경제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고순도 실리콘 소재 생산 원천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최익수) 재생에너지연구부 유종권 박사팀은 산업자원부의 ‘메가와트급 태양광발전시스템 실용화 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충남대·렉서(주)등과 공동으로 규소 태양전지 소재인 3결정 잉곳(덩어리)의 씨앗(종자)를 개발, 6인치 크기로 성장시키는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기술 개발은 러시아와 독일에 이어 세계 세 번째다.

3결정 씨앗 및 잉곳 성장 기술은 두께 200㎛ 이하 초박형 태양전지 제작을 가능케 하는 원천 기술이다. 3결정은 효율이 좋은 단결정과 구조적으로 강한 다결정 태양전지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어 건물이나 발전용 등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수율이 기존보다 28% 이상 높은 98%에 효율이 17.6%로 태양전지 생산성 마지노선인 15%를 충족하고 있다. 또 기존의 태양전지 실리콘기판에 비해 제작비용이 25% 이상 저렴하다.

유권종 박사는 “태양전지 시장이 매년 30%씩 증가함에 따라 고순도 실리콘 부족 현상이 초래되고 있다”며 “향후 1년간 보완을 거쳐 셀을 개발하면 3년 뒤 메가와트급으로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 태양광산업은 오는 2010년 300억 달러, 2015년께 510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