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전기관, 기술 시장성(사업성) 평가분야 강화

  기술이전기관들이 기술의 시장성(사업성) 평가분야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들 기관의 이같은 움직임은 국내 기술이전 시장에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단기간에 상용 가능한 기술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술사업화지원센터를 통해 기술이전 업무를 펼치고 있는 정보통신연구진흥원(IITA·원장 이성옥)은 최근 ‘정보통신 기술의 시장성평가 계획’을 확정하고 10여개 기술에 대해 시범평가사업에 착수했다. 올해 사업기반을 구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장규모 및 성장성 △시장구조 △경쟁사 △시장의 장애요인·제약 등으로 구성돼 있는 평가지표를 만들고 전문가들로 이뤄진 평가위원회를 구성, 운영에 들어갔다.

이성식 기술사업화지원센터장은 “그동안 기술개발자가 기술도입 희망업체에 일방적으로 기술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기술거래가 원활하지 않았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기술의 시장성을 파악해 기술 수요업체가 참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자원부 산하 한국기술거래소(사장 손영복)도 지난해부터 기술평가시 사업성 비중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기술거래소는 이의 일환으로 올해 평가본부에 경영대학원(MBA) 출신 인력을 대거 충원했다. 김동섭 기술평가본부장은 “과거에 비해 기술과 시장이 워낙 빠르게 변화해 사업성을 평가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다”며 “기술성도 중요하지만 사업성을 평가할 수 있는 역할을 계속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