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리더스포럼 찾은 김선화 청와대 과기보좌관

17일 오전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IT리더스포럼’에 참석한 김선화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이 ‘참여정부의 과학기술 정책’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17일 오전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IT리더스포럼’에 참석한 김선화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이 ‘참여정부의 과학기술 정책’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지난 5월 참여정부 세 번째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으로 임명된 김선화 보좌관은 그동안 외부 강연을 전혀 하지 않았다. 지난 4개월간 참여정부의 남은 기간에 해야 할 일을 구상한 것이다. 그런 그가 17일 IT리더스포럼 조찬 모임에 초청받은 자리에서 그 구상을 처음 발표했다. 그는 이날 참여정부에서 유지하고 있는 과학기술 정책을 계승하고 과학기술 중심 국가 구축과 이공계 육성에 대한 국민 체감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의 일단을 밝혔다.

 ◇과학관, 산업체험관 짓자=김선화 보좌관은 “지방 과학관과 산업체험관을 지어서라도 국민의 과학기술 및 IT산업의 이해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보좌관은 “과학이 어려워서 대중에게 다가가는 게 힘든 것인지 그냥 싫어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일반 대중과 청소년에게 어떻게 효과적으로 과학기술을 알릴 수 있을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김 보좌관은 구체적인 방법으로 대구와 광주에 대형 과학관을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과학기술부에서 타당성을 조사하고 있는 사안이다. 청와대에서 대형 과학관 2개 건설 계획을 밝힘에 따라 대구·광주의 국립과학관 건설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또 ‘산업체험관’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IT산업 발전을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겠다는 것. 김 보좌관은 “청소년이 IT기기 등을 만져볼 수 있는 기회가 적다”며 “산업을 이해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겠다는 욕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기술 평가-기술 금융 연계=김 보좌관은 현재 검토 중인 ‘기술 가치 평가 전문기관’ 설립을 재확인했다.

 이 기관을 통해 표준 평가 모델을 개발하고 보급을 확산시키며 기관별로 기술 가치 평가 결과를 수집하고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게 한다는 것이다. 기술 가치 평가와 기술 금융을 연계, 우수한 기술을 가진 기업의 자금난 해소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기술평가보증보험, 기술자산신탁제도 도입도 계속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보좌관은 “기술 가치 평가가 자금 유치에 결정적 요인이 되도록 하고 이를 통해 우수 인재를 끌어들이는 패키지 형태 지원 방법을 찾고 있다”며 “사람과 돈(연구비)을 묶어 중소기업에 고급 인력이 일할 수 있는 지원제도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과기 행정 “할 만큼 했다”=김 보좌관은 참여정부 들어 ‘과학기술 중심 국가’를 위해 부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고 강조했다. 비록 구체적인 성과는 미흡하지만 과학기술부가 부총리급 부처로 격상되고 과학기술혁신본부, 정보과학기술보좌관, 과학기술장관회의 등을 신설한 것은 의미가 있다는 것. 참여정부 출범 이후 과학 및 기술 경쟁력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선화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은 과학기술 및 IT산업 발전 전략에 대해 “유비쿼터스시대는 이제 시작이며 사회가 (유비쿼터스 사회를 맞이할) 준비도 덜 돼 있는 것 같다”면서 “산·학·연 협력이나 지역 클러스터 산업을 육성해 빨리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리=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