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턴어라운드 성공
LG전자가 3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휴대폰 사업과 디지털TV 호조세를 발판으로 3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17일 경영설명회를 열고 3분기 매출 6조545억원, 영업이익 1972억원, 순이익 22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분기에 비해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3.5% 각각 성장한 수치다. LG필립스LCD 등 지분법평가 손실로 지난 2분기 적자를 기록한 순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부문별로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디지털디스플레이(DD)의 영업이익이 각각 982억원·426억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369%·104% 늘어났다. 이에 비해 디지털어플라이언스(DA)와 디지털미디어는 원자재가 인상,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61%, 27% 감소한 582억원, 83억원을 기록했다.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휴대폰 사업의 경우 초콜릿폰 인기몰이에 힘입어 북미시장 점유율을 회복하며 2조1259억원의 매출을 달성, 전 분기 대비 4.7% 늘어났다. 영업이익률 역시 유럽형 이동전화(GSM) 오픈시장 매출 증가로 3.7%를 시현,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 분기보다 5.3%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DD사업본부는 평판TV 판매량 급증으로 전 분기에 비해 18.9% 증가한 1조6991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PDP TV와 LCD TV 판매량이 지난 분기보다 각각 46%, 53% 늘어 성장세를 주도했다.
DA사업본부는 전년 동기에 비해 4.6% 신장한 1조3846억원을 기록했으나 계절적 영향으로 지난 분기보다 1800억원가량 감소했다. 지난 2분기까지 10% 안팎의 높은 수익성을 보여온 영업이익률도 5.4%포인트 줄어들었다.
권영수 LG전자 사장은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신장한 것은 초콜릿폰과 북미 시장 점유율 회복, GSM 시장 오픈에 따른 MC부문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이 104.8%나 늘어난 DD사업부문 실적 개선 효과가 크다”며 “3분기를 전환점으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평가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삼성전자 연간 TV매출 100억 돌파 `초읽기`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올해 말 사상 처음으로 연간 TV매출 100억달러 고지를 밟는다. 동시에 지난해 소니에 내준 TV 매출 세계 1위 자리도 탈환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TV 매출이 27억달러(2조60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상반기 44억5000만달러를 합치면 누적 매출은 70억달러를 넘어서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삼성의 TV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가장 큰 대목인 연말 성탄절 특수를 앞두고 있어 올해 말 최초로 글로벌 기준 1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두의 삼성전자 상무는 “연간 TV매출액 100억달러는 당초 80억달러를 상향 조정한 목표치지만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라며 “현재 가장 폭발적인 시장 성장세를 보이는 40인치 이상 대형 LCD TV는 삼성전자와 소니가 전 세계 시장의 80%를 장악해 내년에도 신기록 행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은 ‘보르도’가 출시된 지난 2분기를 기점으로 미국과 유럽 평판TV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 올해 말 소니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서는 겹경사를 맞게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윤종용 부회장은 영국 런던에서 ‘디지털 TV 일류화 위원회’를 열기로 하고, 이날 전용기편으로 출장길에 올랐다. 이번 회의에는 최지성 디지털미디어 총괄 사장과 이상완 LCD총괄 사장, 김순택 삼성SDI 사장, 권오현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최도석 경영지원 총괄 사장 등 삼성 수뇌부가 대거 참석한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