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RW 드라이브 ‘슈퍼 멀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슈퍼 멀티는 DVD+/R 등 모든 DVD 미디어를 재생할 수 있는 제품으로 LG전자가 지난 2003년 처음으로 출시했다.
이 제품은 지난 2분기 전체 DVD RW 드라이브 중 판매 비중이 52.3%를 넘었으며 올 연말에는 60%대를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전체의 과반 이상을 차지해 사실상 시장을 평정했다는 평가다.
시장조사기관 TSR는 18일 올 초 이후 CD·DVD 기록과 재생이 가능한 DVD RW 드라이브 판매 비중이 급격히 증가해 지난 9월 기준 세계 시장 절반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면 올 연말에는 6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슈퍼 멀티’ 드라이브 비중이 급격히 늘어 지난 2분기 52.3%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슈퍼 멀티가 오는 2007년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해 DVD RW 드라이브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도 5, 6개 업체가 제품을 출시 중이며 LG와 삼성전자 비중이 90%에 달한다.
이는 슈퍼 멀티가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하기 때문. 모든 포맷을 지원함에도 기존 DVD RW 드라이브와 비슷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또 디지털 캠코더 사용자가 늘면서 이에 탑재되는 DVD 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점도 슈퍼 멀티 제품 확산에 큰 힘이 되고 있다.
DVD 램을 지원하는 드라이브는 ‘슈퍼 멀티’가 유일하다. LG전자 측은 “슈퍼 멀티 드라이브 확대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국내도 4분기 이후 전체 DVD 기록 시장에서 과반 이상을 슈퍼 멀티가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슈퍼 멀티’를 처음 내놓은 LG전자 점유율도 크게 오르고 있다. 전세계 ODD 시장에서 8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는 LG는 세계 DVD RW 드라이브 시장에서 지난해 25%로 1위를 차지했고 올해는 슈퍼 멀티 선전으로 시장 점유율이 3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나와 측은 “슈퍼 멀티가 LG전자 ODD 브랜드로 시작됐지만 전문 용어로 인정받고 있을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며 “이변이 없는 한 수년간 LG전자의 강세는 더욱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