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시회에서는 금기로 돼 온 남성 도우미가 등장해 화제다.
삼성전자는 17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2006 한국전자전’에 남성 도우미 10명을 선발, 제품 소개 및 안내 등의 업무를 맡기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 전시회에 고용한 도우미는 총 50여명으로 남성 도우미 비중은 20%에 이른다. 삼성전자가 해외 전시회에서 남성 도우미를 채용한 적은 있지만 국내 전시회에 이처럼 많은 남성 도우미를 선발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에 선발된 남성 도우미들은 180㎝이상의 큰 키와 따뜻한 미소를 갖춘 ‘꽃미남’들로, 특히 여성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사실 국내 전시회에서는 남성 도우미가 익숙지 않지만 해외 전시회의 경우 남성 도우미와 여성 도우미를 함께 고용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삼성전자 측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IT 분야에 많은 지식을 갖추고 있는데다 관람객에게 더욱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이를 감안해 남성 도우미는 서버와 모니터 등 첨단 및 IT제품 부스에 주로 배치했으며 여성 도우미는 감성이 중요한 휴대폰, 가전디자인 컨셉트 등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한 남성 도우미는 “IT제품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공부도 하고 용돈도 벌어 1석 2조”라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전시회가 끝나고 설문조사를 통해 앞으로 남성 도우미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현재까지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