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운아나텍(대표 김동철)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휴대폰 카메라용 자동초점(AF) 모터 구동칩 ‘ID970X시리즈·사진’을 개발, 국내 휴대폰업체에 월 100만개 이상 공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제품은 AF 기능을 위해 렌즈를 움직이는 모터로 가장 많이 채택되고 있는 음성코일모터(VCM)에 적용되는 제품으로, 펄스폭변조(PWM) 방식으로 모터를 구동한다. PWM 방식은 디지털 아날로그 컨버터(DAC)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모터 구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크기를 줄일 수 있다. 동운아나텍에서 개발한 제품은 2×1.5×0.5㎜에 불과해 슬림형 휴대폰에도 사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자동초점 뿐 아니라 줌 기능을 위한 모터까지 구동할 수 있도록 설계, 하나의 칩으로 두 가지 기능을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AF모터 구동칩은 휴대폰 카메라 뿐 아니라 디지털카메라용으로도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으며, 동운아나텍이 이번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AF모터 구동칩을 개발했다.
동운아나텍은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국내 휴대폰용 액튜에이터 업체 H사와 협업을 통해 모터와의 호환성을 높였다. 이 때문에 디지털 카메라에 맞춰 개발된 기존의 수입 모터 구동 칩에 비해 휴대폰용으로 사용되는 다양한 모터와의 호환성을 높일 수 있었다.
이 제품은 이미 테스트까지 마쳐 국내 휴대폰업체의 고급형 모델에 채택됐으며, 최근 월 100만개 이상 공급을 시작했다.
김동철 사장은 “200만 화소 이상 휴대폰에는 자동초점 기능이 필수적으로 들어갈 것”이라며 “2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한 휴대폰이 올 해 5600만대에서 내년에는 1억 2천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자동초점 모터 구동칩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