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 기업 실적악화 소식에 대형 IT주는 약세

  인텔, 모토로라, 야후 등 미국 대형 IT 기업들의 실적악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삼성전자, LG전자가 약세에 머물렀다.

18일 주식시장에는 인텔의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35%나 감소했으며 모토로라도 지난해에 비해 순이익이 45%나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삼성전자는 이틀째 하락세를 타며 전날보다 0.77%(5000원) 하락한 64만2000원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LG전자는 무려 5.21%(3100원) 떨어진 5만6400원을 종가로 기록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IT 기업들의 실적 부진 소식이 국내 IT 기업에게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면서도 단기적으로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과거에는 미국에 대한 한국의 경기 민감도가 컸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며 “미국 IT 기업들의 실적은 악화되고 있는 추세인 반면 국내 IT 기업들의 실적은 개선세를 타고 있어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위원은 이어 “미국 IT 기업들의 실적악화가 국내 IT 기업에게 부담을 줄 수는 있지만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야후의 실적 악화소식에도 불구하고 국내 인터넷 기업들은 대부분 상승세를 탔다. 인터넷 대장주인 NHN은 0.84%(800원)하락한 9만4500원을 기록했지만 다음과 엠파스는 각각 3.02%, 4.07% 올랐다. 네오위즈도 4.88% 상승하며 이틀째 상승세를 탔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야후가 지난달에 이미 3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언급을 했기 때문에 국내 인터넷 관련 주에게 미치는 충격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