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넘어 명품으로 승부한다"

 LG전자가 야심작으로 개발한 ‘샤인(Shine)’은 초콜릿폰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한편 내구성과 관련한 일부 소비자의 고정관념을 일시에 불식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특히 견고함과 내구성 논란을 스테인리스 스틸이라는 신소재로 해소하고, 이를 통해 휴대폰 텐밀리언셀러(1000만대 이상 팔리는 제품) 기록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블랙라벨 시리즈 첫 번째 모델인 초콜릿폰이 디자인과 성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내구성 부문에서는 숙제를 남겼기 때문이다.

 박문화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은 “샤인은 명실상부한 블랙라벨의 대표 제품이 될 것”이라면서 “텐밀리언셀러 제품으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샤인 개발 배경=샤인은 디자인 및 소재의 고급화를 통해 명품 이미지를 갖추겠다는 의지의 결과물이다. 차별화된 소재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리면서 ‘LG 휴대폰=고급스럽다’라는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차영호 LG전자 한국마케팅전략그룹 부장은 “초콜릿폰을 통해 만들어진 명품 디자인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신소재를 통해 미래 휴대폰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징=샤인은 재미를 선사하는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강화됐다. 스크롤 키뿐 아니라 자신의 모습을 비출 수 있는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또 독일 슈나이더로부터 제품 인증을 받은 렌즈를 탑재했고 사진 3000장, MP3 노래 250곡을 저장할 수 있는 1Gb 메모리를 내장했다. 전문가들은 벌써부터 샤인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향후 사업 계획·전망=LG전자는 샤인을 최초의 1000만대 판매 모델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여 나갈 예정이다.

 LG전자는 우선 휴대폰 업계 최초로 영문 ‘S.H.I.N.E.’ 각각의 알파벳이 위치한 숫자 키패드를 나열한 ‘74463’이라는 숫자를 활용한 뉴메릭 마케팅(Numeric Marketing)을 진행한다. 소비자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샤인’이라는 애칭을 더욱 쉽게 각인시킬 계획이다.

 가격 정책과 관련해서는 신비성과 희소성을 특징으로 한 초콜릿폰 출시 가격이 높았던 반면에 넓은 범위의 고객을 겨냥한 샤인은 차별된 정책을 구사할 예정이다. 유럽과 북미 등 해외 출시는 내년 1∼2월께 이뤄진다.

 박 사장은 “샤인은 1000만대 판매 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며 “2007년 LG전자 휴대폰 전체 판매량은 시장 성장률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