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당초보다 일찍 ‘인터넷 익스플로러 7(IE 7)’를 공개하면서 웹 브라우저 경쟁이 다시 불붙게 됐다.
MS는 18일(현지시각) 자사 웹 사이트에서 윈도 XP용 IE 7을 공식 공개했다. IE 6 발표 후 5년 만이다.
MS는 IE 7 출시로 모질라의 파이어폭스에 빼앗겨 온 점유율을 되찾겠다는 생각이어서 웹 브라우저 간 경쟁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현재 웹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은 IE가 85.9%, 파이어폭스가 11.5%로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파이어폭스의 점유율이 빠른 증가세를 보이자 MS가 IE 7 공개를 서둘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에 공개된 IE 7은 △피싱(Phishing) 사이트 접속시 경고 △탭 브라우징 △주소창에서 바로 검색 서비스 사용하는 ‘검색박스’ △RSS(Really Simple Syndication) 손쉬운 구독 △웹 프로그래밍 툴인 ‘에이잭스(AJAX)’ 지원 등을 제공한다.
특히 웹 사이트 여러 개를 한 브라우저 안에서 동시에 띄워놓고 볼 수 있는 ‘탭 브라우징’ 기능은 이미 파이어폭스에서 구현돼 인기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현재 파이어폭스는 1.5버전이 나와 있으며 이달 안에 2.0 버전이 선보일 예정이다.
파이어폭스 2.0 버전은 IE 7과 달리 멀티플랫폼과 오픈 소스를 지원하지만 IE 7이 지원하는 액티브 X 컨트롤은 여전히 지원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장조사업체인 포레스터 리서치의 관계자는 “IE 7이 나왔다고 파이어폭스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IE로 돌아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