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 업체들이 업무프로세스(PI) 혁신에 나섰다.
주요 SW업체들은 최근 급변하는 컴퓨팅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별도의 PI팀을 조직하고 전사자원관리(ERP) 등 새로운 시스템 도입에 시동을 걸었다. 새로운 PI를 통해 업무의 표준화를 꾀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국내 주요 SW업체들이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하면서 PI 혁신이 새로운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다우데이타시스템(대표 이진환)은 19일 프로세스 표준화를 위해 PI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PI팀을 별도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중인 PI 사전 컨설팅이 끝나는대로, ERP·그룹웨어·영업자동화시스템을 새로 구축할 예정이다.
다우데이타 측은 “기존 경영정보시스템(MIS)의 질적 전환을 위해 ERP 패키지를 새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내년 1월 1차 개통, 4월에 전면 개통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 김동현 상무는 “SW 공급 프로세스가 복잡해 표준화에 애를 먹고 있었는데 ERP 패키지 도입효과가 클 것”이라면서 “다우데이타 사례가 업계에 확산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피니트테크놀로지(대표 이선주)는 의료 정보 업계 처음으로 전사 6시그마 경영혁신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 9월말 6시그마 1차 웨이브 발대식을 가졌다. 이 회사는 6시그마 활동으로 2008년까지 5차 웨이브를 진행할 예정이며, 전 종업원의 50% 이상을 6시그마 벨트 인증자로 육성하고, 총 80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에 앞서 지난 6월부터 ERP를 구축 중인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대표 오재철)는 이달 일부 업무 프로세스에 ERP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12월에 공식 개통될 ERP는 기존 자체 개발해 운용해오던 통합시스템을 대체하는 것으로 선진 프로세스에 맞춘 경영활동을 지원할 것으로 아이온 측은 기대하고 있다.
오재철 아이온 사장은 “소프트웨어 업체로 ERP를 도입하다보니 사례가 많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면서도 “글로벌 업체가 되기 위해서는 프로세스 선진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SW 업계에도 ERP 도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투비소프트, 큐브리드 등 주요 SW업체들도 글로벌 경영에 대비해 PI 혁신을 단행하는 등 SW업계에 PI 혁신이 새로운 화두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