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일안 반사식(DSLR) 카메라는 가격이 비쌌던 탓에 사진 기자나 작가 등 전문가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최근 100만원대 이하 보급형 제품이 속속 출시되면서 일반 사용자의 관심이 상당히 높아진 상태다. 보급형 DSLR 카메라는 전문가급 제품과 비교했을 때 일부 기능이 제한되기는 하지만 싼 값에 DSLR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어 입문용으로 적합하다.
캐논이 올해 9월 출시한 EOS-400D는 자사 인기 모델인 EOS-350D의 후속 모델로 1050만 화소의 CMOS를 기본으로 아담한 크기와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이 제품은 캐논의 기존 제품에선 찾아볼 수 없었던 먼지제거기능을 내장해 센서에 붙은 먼지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또 350D에서 1.8인치였던 액정을 2.5인치로 늘려, 밝고 선명한 화면으로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뷰파인더 밑에 LCD 센서가 장착돼 촬영을 위해 뷰파인더에 눈을 가까이하면 자동으로 LCD가 꺼지는가 하면, 촬영 후 픽처스타일 기능을 활용해 사진을 원하는 색상으로 바꾸거나 기본적인 편집을 할 수 있다. 메모리는 CF 카드를 이용한다. 캐논 코리아의 정품 제품을 기준으로 렌즈를 포함하지 않은 카메라 본체의 최저가는 83만2000원. 18-55mm 렌즈를 포함한 가격은 92만900원이다.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를 출시하던 소니도 자사 최초의 DSLR 카메라 알파(α)100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소니가 미놀타를 인수한 뒤 출시한 제품으로 미놀타의 기술력이 그대로 들어가 있다. 알파(α)100은 1080만 화소의 CCD, 2.5인치 LCD를 장착했으며 렌즈에 손떨림 방지 기능을 탑재한 니콘과 캐논과는 달리 본체에 이 기능을 넣은 것이 특징이다. 또 CCD 먼지 제거 기능과 뷰파인더에 눈을 가져가면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는 아이센서를 내장하고 있다.
메모리는 CF 카드를 사용하며 어댑터를 활용하면 메모리스틱도 사용할 수 있다. 제품은 소니코리아 정품 기준, 렌즈를 포함하지 않은 카메라 본체의 최저가는 84만4560원, 18-70mm 렌즈를 포함한 가격은 93만9000원이다.
펜탁스의 보급형 DSLR 카메라로는 지난 7월에 출시한 K100D을 들 수 있다. 이 제품은 631만 화소의 CCD와 2.5인치 LCD를 채용했다. 소니의 알파(α)100과 마찬가지로 카메라 본체에 손떨림 방지 기능을 갖췄으며 일반 건전지를 배터리로 활용하는 덕에 어디서나 배터리를 충원할 수 있다.
K100D는 ISO3200의 고감도를 지원하며 상황에 따라 감도를 자동으로 설정할 수 있다. 메모리는 SD카드를 사용한다. 정품 기준으로 렌즈를 포함하지 않은 카메라 본체의 최저가는 57만2000원. 18-55mm 렌즈를 포함한 가격은 64만9000원(2006년 10월 18일 에누리 최저가 기준).
글=한주엽 쇼핑저널 버즈 기자 powerusr@etnews.co.kr
자료제공=에누리(www.enuri.com)
◆버즈의 선택-니콘 D80
니콘이 지난 9월 출시한 D80은 기존 D70s의 후속 모델로 많은 부분에서 성능을 개선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1020만 화소의 CCD를 장착했으며 11개의 초점 영역을 지원해 보다 향상된 자동 초점 능력을 보인다. 전원을 켜면 약 0.18초 내로 재빠르게 촬영을 할 수 있는 것도 장점.
D80은 2.5인치 LCD 장착했으며 갖가지 촬영 환경에 맞춰서 촬영할 수 있도록 7가지의 모드를 마련해뒀다. 감도는 ISO3200까지 지원하며 자동 설정도 가능하다. 니콘 코리아의 정품 기준으로 렌즈를 포함하지 않은 카메라 본체의 최저가는 99만4000원, 18-70mm 렌즈를 포함한 가격은 136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