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와이브로용 ICS중계기 공급업체 선정을 시작했다.
KT는 오는 31일까지 휴대인터넷(와이브로) 간섭신호제거(ICS) 중계기 개발 업체들을 대상으로 기술제안요청서(RFI)를 접수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KT는 접수받은 RFI를 토대로 기술조사 및 각 업체들의 개발 정도를 파악한 뒤 내년 초 시험평가(BMT)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미 일부 업체와는 사전 접촉을 통해 기술 개발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CS 중계기는 KT에서 2단계 와이브로 기술로 꼽는 장비중 하나로 향후 기존 무선중계기를 대부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장비다. 이번 KT용 와이브로 장비 공급업체로 선정되면 세계 최초의 공급 사례를 확보, 세계 시장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지는 것이다.
중계기 업체들은 이에 따라 KT ICS중계기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본격적인 수주 경쟁에 들어갔다.
이번 중계기 공급은 특히 이전 중계기 공급 경쟁과는 달리 좀더 기술력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 아직 국내에도 WCDMA용 ICS중계기 개발업체는 있지만, 와이브로용을 개발한 업체도 없는 상황이다.
SK텔레콤과 KTF도 WCDMA에 적용하기 위해 일부 ICS 중계기를 도입하기는 했으나, 아직도 많은 업체들이 기술 완성도를 높여가는 단계다.
개발에 성공한 업체도 SK텔레콤에 장비를 공급한 알에프윈도우와 KTF에 장비를 공급한 위다스, 기산텔레콤, 넥스트링크, 비씨엔이 정도다.
중계기업체 한 관계자는 “아직 와이브로용 장비를 직접 개발했다고 공표한 기업은 없지만, 차세대 중계기 시장을 이끌어 갈 장비라는 점에서 대부분의 기업이 KT의 기술조사에 참여의사를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