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3세대(G) WCDMA로 옷을 갈아입힌 초콜릿폰을 세계적 이통사업자인 보다폰에 공급한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 세계 12개 국가에서 실시된 망연동 테스트를 통과했다”며 “초콜릿폰 기반 WCDMA폰과 L600V 2개 모델(모델명 LG-KU800·LG-L600V)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초콜릿폰이 3G 단말기로 업그레이드돼 수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보다폰에 대한 3G폰 공급물량은 총 100만대(2개 모델 합계)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이어 “WCDMA 사업이 주춤한 것은 전략적 실수도 일정 부분 작용했다”며 “내년부터 전 세계 메이저 사업자와 WCDMA 사업을 활발히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다폰은 크리스마스 특수 기간에 맞춰 유럽·호주·아프리카 등 전 세계 12개국에서 LG전자의 휴대폰 2종을 비롯해 총 24종의 3G폰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다폰은 전 세계 27개 국가에서 1억86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이동통신사로 33개 파트너 회사와 협력을 맺고 있다.
LG전자의 3G 초콜릿폰(모델명 LG-KU800)은 보다폰 라이브를 지원하는 등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또 터치 키패드를 적용한 심플하면서도 미니멀한 디자인에 영상통화, 200만 화소 카메라, 블루투스, 외장 메모리 슬롯 등 첨단 기능을 내장했다. ‘LG-L600V’ 역시 보다폰 라이브 기능을 지원하며 MP3·블루투스 등 멀티미디어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LG전자는 지난해 530만대의 WCDMA 단말기를 판매하면서 시장 주도권을 확보했으나, 올해 들어 전략 파트너인 허치슨이 재고 조정에 들어가면서 3분기까지 190만대를 공급하는 데 그쳤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