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DID 시장 `한-일戰` 점화

  삼성전자와 일본 마쓰시타가 초대형 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DID)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대회전에 돌입했다.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고 있는 FPD인터내셔널에서 삼성전자와 마쓰시타는 DID 시장을 타깃으로 한 LCD와 PDP를 나란히 전시, 맞대결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삼성전자와 마쓰시타간 경쟁은 한·일 기업간 경쟁은 물론이고 평판디스플레이(FPD) 부문 1위 기업인 삼성전자(LCD)와 마쓰시타(PDP)간 격돌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LCD 및 PDP의 대리전, 초대형 크기 경쟁 등 다양한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40인치와 46인치 세로형 LCD를 비롯 82인치 세로형 LCD를 전시, DID 시장 공략을 목표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을 완료했음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해 3월 당시 세계 최대 크기인 풀 HD (1920×1080) 해상도와 180도 광시야각을 지원하는 82인치 가로형 LCD를 개발했고 같은 해 10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FPD인터내셔널 2005 행사에서 82인치 세로형 LCD를 공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40인치와 46인치, 82인치 세로형 LCD 등을 주문에 의해 제작, 판매하고 있다.

석준형 부사장은 “82인치 세로형 LCD는 편광필름과 관련된 문제만 해결되면 곧바로 양산에 돌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마쓰시타는 세계 최대 크기의 103인치 PDP TV와 함께 이를 세로로 구현한 103인치 DID용 PDP를 공개했다. 마쓰시타가 103인치 세로형 PDP를 공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시이 카다시 마쓰시타 해외 마케팅 담당자는 “이달부터 103인치 세로형 PDP 양산에 돌입했다”며 “이미 주문도 받아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 103인치 세로형을 비롯 DID를 타깃으로 가로·세로 등 총 6개 규격에 14개 모델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DID 시장은 기존 옥외 광고가 평면적이고 단편적인 콘텐츠 제공에 한정된 것과 달리 LCD와 PDP가 본격 적용될 경우에 풍부하고 다양한 콘텐츠와 역동적인 동영상 서비스가 가능, 광고 시장 판도는 물론이고 광고 패러다임을 일거에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디스플레이 차세대 시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요코하마 =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